푸틴 측근, 자국 떠나는 '러시아판 구글' 합류 위해 사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고위 관료가 러시아와 결별을 준비 중인 '러시아판 구글' 얀덱스 합류를 위해 사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은 이날 회의에서 알렉세이 쿠드린 연방 회계감사원장의 사임을 승인했다.
지난 24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얀덱스가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핵심 신사업의 해외 이전을 추진하는 등 러시아와 결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고위 관료가 러시아와 결별을 준비 중인 '러시아판 구글' 얀덱스 합류를 위해 사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은 이날 회의에서 알렉세이 쿠드린 연방 회계감사원장의 사임을 승인했다.
쿠드린은 2000~2011년 재무장관을 맡는 등 약 25년에 걸친 공직 경력 중 대부분의 기간에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으며, 러시아 내 몇 안 되는 자유주의 성향 경제관료로 분류된다. 그는 2018년부터 연방 회계감사원장을 맡아왔다.
로이터는 그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임한 최고위급 관료라고 전했다.
쿠드린은 사임 후 러시아의 대표적 정보기술(IT) 업체인 얀덱스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금도 비공식적으로 얀덱스 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사임은 나의 결정이었다. 인생에서 새로운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며 "큰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자리를 선택하지 않았다. 다음 계획 전에 휴식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24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얀덱스가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핵심 신사업의 해외 이전을 추진하는 등 러시아와 결별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얀덱스는 자율주행과 머신러닝,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사업을 국외로 이전하고, 검색 서비스와 음식 배달 등 기존 사업은 러시아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드린 역시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하고 있으나,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정부의 인가 및 주주의 동의가 필요하다. 최근 현지 매체에서는 쿠드린이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jos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욱일기 게양한 부산 아파트 주민 사과…"깊이 반성" | 연합뉴스
- 대장동 재판 이재명, 이화영 중형에 침묵…법정에선 눈 '질끈' | 연합뉴스
- '20년전 성폭행' 소환에 밀양시 난감…"부정 이미지 낙인 우려" | 연합뉴스
- [삶] "공기업 퇴직후 아파트경비 취업…아내가 도시락 싸주며 좋아해" | 연합뉴스
- 21억 빼돌린 노소영 전 비서, 재판서 "깊이 반성" 선처 호소 | 연합뉴스
- '中 최대 폭포'래서 갔더니…파이프로 몰래 물 대고 있었다 | 연합뉴스
- 내가 남자 따라다닌 스토커라고?…2천억원대 소송당한 넷플릭스 | 연합뉴스
- 카이스트 '입틀막 퇴장' 졸업생, 업무방해 무혐의 결론 | 연합뉴스
- '밀양 성폭행' 가해자 공개에 영상 속 관련자들 유튜버 고소 | 연합뉴스
- 계룡산 관음봉서 50대 등산객 추락…심정지로 병원 이송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