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요금 걱정 덜고 기본에 충실” … 선풍기는 이렇게 사야 합니다

선풍기 날개 수, 모터 성능, 에너지 효율 등
꼭 알아야 할 구매 팁 총정리
여름철 선풍기 고르는 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마다 선풍기를 새로 살까 말까 고민한 적, 한 번쯤은 있다. 디자인이 예뻐 보여서 샀는데 바람은 약하고, 싼 게 비지떡이라더니 전기세만 껑충 뛰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요즘처럼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도는 상황에서는 ‘감성 소비’보단 ‘실속 소비’가 답이다. 그래서 올해는 다짐했다. “제대로 알고 고르자”

날개 수보다 중요한 건 모터다

여름철 선풍기 고르는 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선풍기 하면 흔히 ‘날개 수’를 먼저 떠올린다. 바람이 세냐 약하냐, 소리가 크냐 조용하냐를 결정짓는 요소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삼엽 날개는 일반적으로 강풍을 내보내며 오엽, 칠엽 등 날개 수가 많을수록 바람은 부드럽고 소음은 적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실험에서도 삼엽은 초속 3.8m, 오엽은 3.4m의 풍속 차이를 보이긴 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미세한 차이’에 불과하다. 체감상 시원함은 사람마다 다르고, 실제 사용환경에 따라 편차도 크다. 전문가들은 결국 바람의 성능은 날개 수가 아니라 ‘모터 성능’에서 결정된다고 말한다.

BLDC 모터는 조용하면서 섬세한 풍량 조절이 가능하지만 풍속이 약하고 가격이 비싸다. 반면 AC 모터는 풍속이 강하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소음이 큰 편이다. 최근에는 두 장점을 적절히 섞은 DC 모터도 일부 제품에 탑재된다.

선풍기 수명을 결정짓는 것도 모터다. BLDC와 AC는 상대적으로 발열이 적어 오래 가지만, DC 모터는 내부 발열로 인해 마모 속도가 빨라 수명이 짧을 수 있다. 모터를 고를 때는 풍량뿐 아니라 내구성과 사용 환경도 꼭 고려해야 한다.

디자인보다 실속, 이월 상품 노려라

여름철 선풍기 고르는 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선풍기에도 해마다 신제품이 쏟아진다. 최신 기능,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한 모델들이지만, 실제 성능은 몇 년 전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작년 모델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이월 상품’이 진정한 효자템이다.

백화점엔 신제품 위주지만, 온라인이나 전자제품 양판점에서는 이월 모델도 함께 판매된다. 기능은 대부분 회전, 타이머, 바람 조절 등 기본을 충실히 갖추고 있고, 내부 모터나 에너지 효율 등 실질적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도 “디자인만 조금 다를 뿐 작년 모델과 올해 모델의 본질은 같다”고 강조한다.

신제품이라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 전기요금 걱정 덜고 기본에 충실한 선풍기를 원한다면, 이월 상품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소음, 전력소비, 부가기능… 사소한 차이가 체감된다

여름철 선풍기 고르는 팁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선풍기는 단순히 ‘바람을 만드는 기계’가 아니다. 잘 골라야 수면 질도, 전기요금도 좌우된다.

특히 소음은 민감한 요소다. 침실용으로는 BLDC 모터가 탑재된 ‘초미풍’ 모드 지원 제품이 좋다. 바람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고 장시간 켜도 부담이 없다.

전력 소비량도 눈여겨봐야 한다. 일반 가정용 기준 42~55W 수준이 적절하며, 제품 라벨의 W(와트) 수치와 에너지 효율 등급을 함께 확인하면 전기료 절감에 도움이 된다. 같은 가격이라도 에너지 1등급 제품은 장기적으로 훨씬 경제적이다.

부가기능도 중요하다. 리모컨, 회전범위 지정, 스마트폰 앱 연동, 무선 충전 도크, 유아 안전 기능 등은 실제 사용에서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

특히 무선 선풍기는 이동성과 인테리어 측면에서 인기지만, 배터리 충전의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앱 연동 기능이 있는 제품을 추천한다. 외출 중에도 원격으로 전원을 끄거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풍기, 단순히 싸고 예쁜 것만 고르면 후회하기 십상이다.

모터와 소비전력, 부가기능까지 꼼꼼히 따져야 여름철 전기요금도, 수면의 질도, 냉방 효율도 확실히 챙길 수 있다. 올해 여름, 선풍기 하나로 달라지는 생활을 직접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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