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2.4조 '잭팟' 터졌다…친환경 선박 기술력 '입증'

아시아 선사서 LNG 컨테이너선 8척 수주…고부가가치 선박 앞세워 순항
올해 수주 컨선 60%가 LNG 이중연료…'바다의 탈탄소화' 주도권 쥔다

[이포커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연초부터 이어온 수주 랠리에 화력을 더했다.

단일 계약으로 2조 원이 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초격차'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1만 5,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2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국내 조선업계의 단일 계약 중 손에 꼽히는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66m, 너비 51m, 높이 30.3m 규모의 최신예 컨테이너선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특히 이번 계약의 핵심은 모든 선박에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는 점이다.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해상 환경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선주사들이 친환경 선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 결과다.

실제로 HD한국조선해양의 기술력은 수주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수주한 컨테이너선 44척 중 약 60%에 달하는 26척이 LNG 이중연료 추진 사양이다. 이는 메탄올, 암모니아 등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더불어 LNG가 현재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선박의 대안으로 꼽히는 가운데, 해당 분야에서 HD한국조선해양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는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선박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바다의 탈탄소화를 이끌어가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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