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에 경남 양식장 피해 51억 넘겨
남해 피해액 최대… 통영·거제 순 집계
도내 모든 해역 고수온 주의보 해제

경남 남해안 연안으로 확산한 유해성 적조생물로 양식장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 105개 어가 13종 196만 2307마리(16일 기준)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액도 51억 1217만여 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장에서 피해 신고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남해·거제 등에서 그동안 누적된 폐사량이 취합되면서 전체 피해 규모가 늘었다. 남해·하동·사천·통영·거제·고성 등 도내 6개 시군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적조 국지적으로 이어질 듯
시군별 피해액 규모로는 남해가 37개 어가 33억 원 정도(참돔·숭어·조피볼락·감성돔·넙치·농어 127만 7956마리)로 가장 크다.
이어 △통영 35개 어가 10억여 원(방어·고등어·능성어·동갈돗돔·참돔·말쥐치·조피볼락 19만 5348마리) △거제 9개 어가 4억여 원(돌돔·고등어·말쥐치·조피볼락·넙치·참돔·능성어·쥐치 26만 1100마리) △하동 22개 어가 3억여 원(참돔·숭어·넙치·감성돔 20만 3903마리) △고성 1개 어가 5100만여 원(넙치 1만 2000마리) △사천 1개 어가 4400만여 원(감성돔 1만 2000마리) 순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적조 발생 현황을 보면 어류 폐사를 유발하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당 개체수는 통영 1~1440, 하동 1~40, 사천 70~370(16일 기준)으로 각각 나타났다. 수온은 24.2~26.1도 분포를 보였다.
적조 주의보는 반경 2~5㎞(12~79㎢ ) 수역에 걸쳐 적조가 발생하고 어업 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코클로디니움 ㎖당 개체수로는 100 이상일 때다. 1000 이상일 때는 적조 경보가 내려진다.
이날 적조는 통영 수우도 서측(1440 개체)·남측(1120 개체)·북측·사량도 대항·사량도~두미도·사량 양지, 하동군 송문~대도, 사천 아두섬 남측~신수도 남측 등으로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거제 동부 앞바다, 경남 사천만·강진만, 경남 서부 남해 앞바다, 경남 중부 앞바다에는 적조 주의보가 유지됐다.
당분간 적조는 국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태규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박사는 "적조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일부 해역에서는 아직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수온대가 적조생물이 성장할 수 있는 22~24도를 유지하고 있어 국지적 적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면 자연 소멸하는데 그 전에 소멸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중간에 비가 내려 육상 담수가 바다로 유입되면 그 영향으로 적조가 지속되는 경향도 있다. 일부 해역에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수온 주의보 모두 해제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특보 발령 해역 주변 양식장을 대상으로 먹이 공급량 조절과 야간 산소발생기 가동, 적조 방제 활동 등으로 피해 예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가장 최근에 적조 피해가 컸던 2019년에는 10월 10일 남해·하동군 해역과 통영 연화·학림 해역에 적조 원인 생물 중 하나인 스켈레토네마가 100~2000개체 나타나기도 했다. 당시 남해·하동 해역 수온은 19.9~22.3도였다. 다만 스켈레토네마는 무해종이다. 그해 코클로디니움은 8월 30일 남해군 상주 소치도에서 발생해 사천, 통영, 거제, 고성 등으로 확산했으며 9월 21일 남해 초전에서 마지막으로 관측됐다.
한편 경남 전체 해역으로 확대됐던 고수온 주의보는 16일 오후 2시 부로 모두 해제됐다. 앞서 경남에서는 7월 9일 일부 해역에 처음으로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고, 8월 1일 오전 10시 부로 도내 전 해역으로 확대된 바 있다.
경남도는 통영 욕지도 양식어가 61곳에서 8~9월 동안 양식어류 300만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수온 또는 다른 영향이 있는지 원인 조사는 추석 전에 결론을 내는 것이 목표다.
경남도 수산자원과 관계자는 "신고 자체가 늦게 들어오다 보니 자세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면서 질병 검사를 하고 필요하면 정밀 검사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