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경우, 아이를 태우고 내리거나 짐을 싣고 내리는 일은 부모에게 전투나 다름없다. 또한 식구 전체가 타고 이동하는 것에 있어 정숙성이나 주행 성능, 효율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다. 따라서 패밀리카는 공간이 넓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 할 수 있다.
부모들이 실제로 마주하는 상황에 얼마나 밀착되어 있는지, 얼마나 차량이 가족 활동에 있어 효율적인지 등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내의 기아 카니발과 현대차의 스타리아 라운지는 항상 비교의 중심에 서곤 한다. 그럼 지금부터 이 두 차량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실내 플로어 설계의 차이

패밀리카에 있어서 슬라이딩 도어는 자주 등장하는 요소기도 하다. 주차장에서 타고 내리는 데에 큰 편리함을 주기 때문이다. 카니발과 스타리아 라운지는 모두 전동 슬라이딩 도어를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편의성 측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그들의 실내 플로어 설계는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카니발은 상대적으로 낮은 승하차 높이를 가지고 있기에 유모차와 같은 물품을 싣고 내리기에 유리하며 무거운 카시트를 옮긴다고 가정해도 부담이 다소 덜하다. 반면 스타리아는 다소 높은 차체로 성인이 도와주는 전제하에 아이들이 탑승하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2열 카시트의 용도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두 모델 모두 독립형 시트와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하지만 스타리아 라운지는 높은 천장고 덕분에 카시트를 설치하더라도 머리 공간의 여유로움이 압도적으로 드러난다. 실제 부모들의 반응도 "아이를 안고 탄 상태에서 머리가 닿지 않는 차량"이라는 후기가 나올 정도다. 반면 카니발은 세단에 가까운 주행감과 실내 정숙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차박은 스타리아 도심은 카니발?

흥미로운 점은 패밀리카의 선택 요인 중 하나가 차박이라는 사실이다. 이 측면에서 스타리아 라운지는 강력한 장점을 가진다. 높은 천장과 정사각형에 가까운 실내 구조, 평탄화가 용이한 시트 배열로 아주 여유롭게 2인 이상의 가족 차박이 가능하다. 또한 2열과 3열 공간 활용도가 압도적으로 좋다는 평가도 계속되고 있다.
실제 캠핑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에서도 스타리아는 움직이는 원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며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최적의 선택지로 언급되기도 한다. 카니발은 평탄화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도심 주행 중심으로는 안정적인 승차감과 코너링으로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숙성이나 차량을 탑승했을 때의 안정감을 핵심으로 본다면 카니발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가격 역시 현실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고려 요소다. 기본형을 기준으로 했을 때, 카니발은 약 3,500만 원대에서 시작하며 스타리아 라운지는 약 3,700만 원대에서 출발한다. 공간 활용도나 높은 천장고, 차박 적합도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는 스타리아 라운지가 더욱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심 속에서의 출퇴근이나 주말 근거리 이동 및 실내 정숙성과 주행감을 중심으로 고려한다면 카니발의 승차감과 연비 등의 조합이 더욱 만족스러울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