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인력 공장으로 가라…위기의 삼성전자 전방위 조직개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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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현장 중심의 전방위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연구개발(R&D) 인력을 생산현장에 전면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 근본적 기술경쟁력 복원 △설비 R&D 인력과 현장 라인간 협업 강화 등 조직개편과 인사혁신 △ 반도체의 DNA격인 '반도체인 신조' 개편같은 체질 개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설비기술연구소를 포함한 R&D 조직을 현장라인에 상시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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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위한 전방위적 조직개편
개발·생산간 시너지로 경쟁력 회복
경쟁력 저하 LED 조직은 철수
“품질과 기술, 타협 없는 자존심”
연구개발(R&D) 인력을 생산현장에 전면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쟁력을 상실한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은 철수한다.
1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 반도체 담당인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설비기술연구소를 비롯한 R&D 인력을 개별 제조시설인 ‘팹(FAB)’ 단위 산하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앞서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라며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 근본적 기술경쟁력 복원 △설비 R&D 인력과 현장 라인간 협업 강화 등 조직개편과 인사혁신 △ 반도체의 DNA격인 ‘반도체인 신조’ 개편같은 체질 개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협업·소통 강화다. 특히 설비기술연구소를 포함한 R&D 조직을 현장라인에 상시 배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인사고과에 대한 권한 역시 본부가 아닌 현장라인에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첨단 반도체를 빠른 속도로 개발해, 이를 양산에 적용해 성공시키려면 개발과 생산간 밀접한 협업이 절실하다는 것이 삼성전자 안팎의 판단이다. 현재는 연구조직이 본부의 지휘 통제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DS부문 산하에 있는 비핵심분야인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을 철수키로 하고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LED사업팀은 주로 TV용 LED, 스마트폰 플래시용 LED, 자동차 헤드라이트 LED 모듈을 담당한다. 연간 약 2조원 안팎에 달하는 매출을 내지만, 핵심분야에 집중하자는 취지다.
아울러 11월 말~12월초 발표되는 정기 임원 인사가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전 부회장이 체질 개선을 주문하고 조직 혁신을 누누이 강조해 온 만큼, 대대적인 인적쇄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넘버 원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조직이 크게 커졌다”며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부서간 칸막이가 생기고 방향을 못잡는 일이 발생해 이를 어떻게 개선하냐가 향후 근원적 경쟁력 회복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부진 여파로 2.32% 하락해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5만8800원)’로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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