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스마트혁명]② 시공현장에 데이터 접목, 리스크·신용도 관리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대우건설은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해 건설 프로젝트의 준공 불확실성을 구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공기 지연 가능성을 현장 데이터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보다 체계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다. 시공 단계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이 재무 부담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전략이다. 스마트 건설기술이 현장을 넘어 프로젝트 관리와 리스크 판단 체계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드론과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인공지능(AI) 예측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건설 체계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공정 진행 상황을 실시간 데이터로 수집해 본사 차원에서 통합 관리한다. 축적된 공정 데이터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금융권이 중시하는 준공 가능성을 정성적 설명이 아닌 수치와 자료로 제시하려는 시도다.

공정 리스크, 평가 변수로 부각

최근 신용평가에서 공정 지연 가능성과 책임준공 이행 여부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시공 단계에서 발생하는 변수가 분양 일정과 자금 회수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평가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흐름이다.

공기 지연이나 책임준공 이행을 둘러싼 소송 사례도 늘었다. 시공 단계의 문제가 공사 현장을 넘어 금융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진행 상황을 둘러싼 해석 차이가 분쟁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금융권 내부에서도 프로젝트 공정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 과정을 거쳐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기존 공정 관리 방식은 이러한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웠다. 공정률 산정은 현장 판단 비중이 높았고 해석 기준도 일관되지 않았다. 시공사와 하도급사 간 이견이 반복되며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금융권 역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았다.

데이터로 증명하는 준공 가능성

대우건설은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스마트 건설기술로 보완하고 있다. 드론 촬영으로 현장 전반의 공정 상황을 데이터로 확보하고 BIM과 연동해 실제 시공 진척도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공정 관리 기준을 현장 판단에서 데이터 기반 체계로 전환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전국 다수 현장에서 드론 기반 공정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수집된 정보는 본사 서버로 연계된다. 동일한 산정 기준이 적용되면서 현장 간 공정률 편차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공정률 해석을 둘러싼 이견 발생 가능성 역시 낮아지고 있다.

공정 데이터는 공사비 정산에도 활용된다. 정산 기준이 명확해지면서 갈등이 감소했다. 공정 관리와 비용 관리가 동일한 데이터 체계 위에서 이뤄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공기 지연에 따른 금융 부담이 큰 고난도 현장에는 해당 시스템이 집중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양평–이천 고속도로와 신도–김포 도로 등은 공기 지연 시 수백억원의 이자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공정 정체 구간을 사전에 점검하며 지연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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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예측 기술도 함께 활용되고 있다. 축적된 공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정 지연 가능성과 자원 투입 시점을 사전에 분석한다. 문제가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인지하려는 목적이다.

이 같은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는 리스크 판단의 기초 정보를 제공한다. 공기 지연이 책임준공 부담이나 금융 이슈로 확대되기 이전에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구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기술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공정 현황과 향후 일정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소통이 가능해졌고 이는 사업 관계자나 금융권과의 신뢰 형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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