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잇단 사고에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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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잇따른 사고에 시달리고 있다.
코인원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 체질을 바꿔 대내외적 문제를 바로잡고자 했으나 이마저도 중단된 상태다.
코인원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은 시장 내 지위를 강화하고 최근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경영 쇄신 시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비단 코인원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업계 전체의 사고방지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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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세폭락·임원 성비위 문제 드러나
“제도권 편입…사고방지 역량 강화해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잇따른 사고에 시달리고 있다. 코인원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 체질을 바꿔 대내외적 문제를 바로잡고자 했으나 이마저도 중단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의 외형 성장과 비교해 가상자산업계의 사고방지 역량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최근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시도했다가 중단했다. 회사 창업자인 차명훈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를 겸하며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코인원은 최근 차 대표의 CEO 자리를 전문경영인에게 이양하기 위한 인사를 물색했다. 이 과정에서 차 대표와 코인원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 사이에서 구체적인 대화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코인원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은 시장 내 지위를 강화하고 최근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경영 쇄신 시도로 풀이된다. 코인원은 업비트와 빗썸 뒤를 잇는 국내 3위 규모의 거래소다. 하지만 올해 시장 장악 싸움에서 코인원의 점유율은 1~2%대에 그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회사 안팎에서 연이어 터진 사고도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부각한다. 코인원은 지난 3월부터 NFP 시세 폭락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NFP는 미국에서 발행된 가상자산인데 이를 발행하는 재단이 올해 3월 해킹 사실을 알리며 글로벌 거래소들에 NFP 거래 중지를 요청했다. 바이낸스 등 대부분의 거래소는 즉시 NFP 입출금을 차단했으나 코인원은 당시 거래를 막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해킹 물량이 코인원으로 쏠려 처분됐고 NFP를 보유한 국내 이용자들은 시세 폭락에 노출됐다. 코인원 이용자 30여명은 40억원가량의 피해를 입었다며 코인원에 보상 책임을 요구하는 중이다.
최근엔 C레벨(최고경영진) 임원 한명이 성비위 의혹으로 사내 징계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해당 임원은 코인원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영입된 인사인데 여러 직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지른 의혹과 함께 징계를 받았다. 성비위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코인원 측의 조치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비단 코인원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업계 전체의 사고방지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으로 자리 잡은 만큼 가상자산 이용자 및 내부 구성원에게 충분한 신뢰를 줘야 한다는 조언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10년 전 국내 가상자산 산업이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업계가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금융 사고 및 직장 내 사고 등을 예방하는 데 힘을 써야 할 때다”라며 “가상자산업계가 전통 금융권 수준으로 내부 검증 시스템 및 내부통제 조직을 강화하는 등 내실을 다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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