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살 어린 나이에 사랑에 눈이 멀어 11살 연상 남성과 결혼한 여배우, 그녀의 이름은 바로 이응경입니다.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녀는 ‘태종 이방원’, ‘기황후’, ‘끝까지 사랑’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했지만, 그 이면엔 결코 평탄하지 않았던 삶이 숨어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몰래 결혼한 그녀는 무직이었던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졌고, 돈을 벌기 위해 모델 활동은 물론 배우 활동까지 시작해야 했습니다. 딸을 숨긴 채 인기를 얻으려 했지만, 결혼과 출산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남편은 그녀의 이름으로 사업을 벌이고 빚까지 떠안기며, 결국 그녀는 “나는 그저 돈 버는 기계였다”고 고백했습니다.

2000년 이혼 후, 2005년 드라마 ‘사랑을 위하여’에서 만난 2살 연하 배우 이진우와 재혼한 이응경. 두 사람은 재혼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애정을 자랑하며 대표 잉꼬 부부로 알려져 있죠. 이진우는 “아내는 오드리 헵번을 닮았다”며 애정을 표현했고, 이응경은 “결혼을 후회한 적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하며 진실로 확인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2010년, 이진우가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졌고, 지방에 있던 부부는 27시간이나 지나서야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이미 시간은 생명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늦었지만, 기적처럼 수술은 성공했고, 심지어 재활 없이 5일 만에 퇴원하는 기적까지 이루어졌습니다.

거센 풍파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고 살아온 두 사람. 이응경의 인생은 상처투성이였지만, 그 안에 진짜 사랑과 기적이 있었습니다. 누리꾼들 역시 “진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 “결혼은 정말 잘해야 한다”, “기적이란 게 실제로 있긴 하네요”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