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갔다간 낭패… 이번 주말이 마지막 기회인 ‘전면 통제’ 등산로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홍정표 (오대산 중대사자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홍천군, 강릉시에 걸쳐 있는 오대산국립공원은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적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1975년 2월 우리나라 1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상징성을 동시에 인정받아왔다.

한반도에서 가장 크고 긴 산줄기인 백두대간을 따라 형성된 지형은 다양한 지질 구조와 생태계를 품고 있다.

선캠브리아기 퇴적암기원 변성암과 중생대 흑운모화강암이 공존하며 독특한 산세를 만들어낸다.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선 능선과 금강산에 비견되는 계곡 절경은 이곳만의 뚜렷한 특징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강원지사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불교문화유산이 깊게 뿌리내린 산사와 계곡 풍광이 어우러진 오대산국립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오대산국립공원, 산불 예방 위해 탐방로 통제

“적멸보궁~동대산 등 핵심 능선 포함 8개 구간 제한”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

오대산국립공원은 크게 오대산지구, 소금강산지구, 계방산지구로 나뉜다. 오대산지구는 해발 1,563m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호령봉이 이어진다.

서쪽으로는 최고봉 계방산(1,577m)이 연결되며, 전반적으로 흙산이 발달해 능선 경사가 완만하다.

동쪽 노인봉 아래에는 화강암 절벽과 기암괴석이 펼쳐진 소금강산 계곡이 자리하며 ‘작은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모셔온 이후 불교 신앙의 성지로 자리매김했으며 월정사와 상원사, 적멸보궁을 비롯해 월정사팔각구층석탑과 상원사 동종 등 국보·보물급 문화유산이 분포한다.

출처 : 오대산국립공원 (오대산국립공원 탐방로 안내도)

이처럼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오대산국립공원이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탐방로 통제에 나선다.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3월 3일부터 5월 5일까지 일부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 탐방로의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통제 구간은 적멸보궁∼두로령 5.7km, 두로령∼동대산 8.3km, 구룡폭포∼동피골 15.5km, 운두령∼노동계곡 6.5km, 신성암∼북대미륵암 4.2km 등 총 8개 구간 54.98km에 달한다.

개방 구간은 해탈교∼상원사 10km, 상원사∼적멸보궁 2km, 상원사∼중대 1.3km, 소금강∼구룡폭포 2.2km 등 4개 구간 15.5km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오대산)

공단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산불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통제 탐방로와 비법정탐방로 무단입산, 인화물질 반입, 흡연 행위에 대한 단속을 병행한다.

인근 주민에게도 논·밭 소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난안전과장은 최근 건조 기후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커진 만큼 탐방객과 지역주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태적 가치와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이번 조치는 탐방객의 안전과 자연 보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봄철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통제 구간을 확인하고 개방된 탐방로 중심으로 오대산의 매력을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