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뽀짝' 쿼카의 하루…MZ 여행족 홀렸다
호주 쿼카가 주인공인 유튜브
귀여움+유머로 폭발적 조회수
인플루언서 손잡고 숏폼 공략
여행 넘어 '마케팅 맛집' 등극
올들어 유튜브 구독 136% 쑥

'힙한 마케팅 맛집'.
요즘 2030세대가 하나투어를 칭하는 용어다. 패키지 여행하면 떠오르는 5060이 아니라 2030에게 '픽'을 받은 이유가 뭘까. 한마디로 힙해서다. '마케팅 맛집'으로 불리며 지난 1년간 폭발적인 SNS 채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결과물인 '숫자'도 눈부시다. 지난 2월 리뉴얼을 끝낸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0월 기준 136% 성장.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도 33% 껑충 뛰었다. 공식 유튜브 채널 연간 누적 조회 수는 무려 3071만회다. 인스타그램은 5050만회로 전년 누적 조회 수인 3000만회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과감한 B급 감성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에 공감형 콘텐츠 활용, 여기에 MZ세대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브랜드에 신선한 '의외성'을 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MZ세대 취향 저격 '밈 콘텐츠'
2030을 홀린 시작점은 지난 2월이다. 하나투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무해한 여행' 쿼카편이 터지면서다. 친화적인 성격. 심지어 여행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호주 동물 '쿼카'의 하루를 브이로그 형태로 담아낸 영상인데, 여기에 열광한 것이다. 영어와 한국어가 절묘하게 뒤섞인 유머러스한 AI 내레이션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았다는 게 영상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영상은 업로드 보름 만에 조회 수 80만회를 돌파하며 인기가 급상승해 동영상 2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인스타그램은 말할 것도 없다. 역시나 '숏폼 콘텐츠'가 일등공신이다. 압권이 '전기통닭편'이다. 공중에 매달린 채 마사지를 받는 해외 이색 체험을 '전기통닭'에 빗댄 코믹한 연출의 릴스 영상은 7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무해한 여행' 기니피그편을 포함해 다수의 릴스 콘텐츠가 100만회 이상 조회 수를 달성하며 MZ세대의 높은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 정도로 마케팅 맛집이라고 하긴 이를 터. 또 있다. 심지어 사원모집 영상도 터졌다. 지난 5월이다. 2025년 채용 연계 인턴사원 모집 영상이 페이크 다큐 형식과 은은한 유머의 AI 내레이션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끈 것. 자사 채용 공고 영상으로는 이례적으로 유튜브 조회 수 11만회를 넘어서 회사 임직원들의 입이 딱 벌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하나투어 유튜브 콘텐츠 시청 연령층도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MZ세대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하나투어 유튜브 채널 시청자 중 2544세대의 비율은 전년 대비 26.4%포인트 상승한 57.5%로 이미 과반이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MZ세대를 타기팅한 콘텐츠가 목표 고객에게 성공적으로 도달했다는 방증"이라며 "실제로 이들이 하나투어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광고인줄 알면서 누른다
'광고인 줄 알면서 자꾸 클릭한다'.
하나투어 영상을 본 시청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왜일까. 비밀은 '인플루언서'다. 인플루언서 협업으로 콘텐츠 몰입감이 증폭된 것이다.
하나투어와 협업에 나선 인플루언서들은 자신들의 팬덤 성향과 특성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이를 활용해 개별 인플루언서들의 캐릭터성과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연결한 덕분이다.
지난 4월 바이럴 음원 '이번 여행 어떡하냐'의 뮤직비디오 모델 챌린지 이벤트가 상징적인 예다. 하나투어는 △언더월드 △예랑가랑 △여단오 등 인기 유튜버들과 협업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MZ세대 고객층을 적극 공략한다. 결과는 상상 이상. 유튜버 특성을 살린 광고 콘텐츠로 거부감을 낮춘 덕에, 적극적인 콘텐츠 소비를 끌어내 총 1200명의 이벤트 참여자가 몰렸다.
언더월드 채널의 경우 개그맨 송하빈과 고양이 춘봉, 첨지가 모델 도전을 위해 밸리댄스 시범을 보이는 영상으로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유튜브 쇼츠 기준 380만회, 인스타그램 릴스 기준 204만회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하나투어는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2030 전용 패키지 여행 '밍글링 투어' △항공과 호텔이 결합된 자유여행 상품 '에어텔' 등 2030세대 주력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측은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MZ세대의 시선에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소통하고자 노력했다"며 "높아진 콘텐츠 주목도가 실제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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