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출할 때 빵이나 과자를 습관처럼 찾으면 생각보다 많은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를 한꺼번에 먹게 됩니다. 특히 중년 이후 혈당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면 간식도 식사만큼 중요합니다. 배고픔을 무조건 참기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건강한 지방이 들어 있는 식품을 가까이 두면 허기를 달래면서도 혈당이 빠르게 오르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견과류
아몬드나 호두,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는 혈당을 관리할 때 활용하기 좋은 간식입니다. 탄수화물 함량이 비교적 낮으면서 단백질과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을 함께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빵이나 과자처럼 정제된 탄수화물 위주의 간식과 비교하면 먹은 뒤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는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견과류에 들어 있는 지방은 대부분 불포화지방으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식이섬유와 지방, 단백질이 함께 들어 있는 음식은 소화되는 속도가 비교적 느려 다음 식사 전까지 허기가 심해지는 것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오후에 습관적으로 단 음식을 찾는 사람이라면 견과류를 미리 소분해두는 방법이 간단합니다.

다만 건강에 좋다고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열량 섭취가 크게 늘 수 있습니다. 하루 한 줌 정도를 기준으로 먹고, 소금이나 설탕이 많이 묻은 제품보다는 무염 제품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초콜릿이나 꿀로 코팅된 견과류는 일반 과자와 크게 다르지 않게 당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원재료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플레인 그릭요거트
플레인 그릭요거트는 빵이 당길 때 대신 먹기 좋은 간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단맛이 강한 요거트보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제품을 잘 고르면 첨가당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간식을 먹은 뒤 금방 다시 배가 고파지는 것을 줄이는 데도 유리합니다.

문제는 요거트라고 해서 모두 혈당 관리에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과일맛이나 디저트 형태의 제품에는 설탕과 시럽이 들어가 당류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식처럼 보여 무심코 먹다 보면 빵이나 달콤한 간식과 비슷한 양의 당류를 섭취할 수도 있어 영양성분표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가당 제품이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블루베리나 딸기처럼 과일을 조금 넣고 견과류를 곁들이면 먹기 편합니다. 과일청이나 꿀을 듬뿍 넣기보다는 과일 자체의 단맛을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함께 챙길 수 있어 출출한 시간에 빵을 찾는 횟수를 줄이는 데도 좋습니다.

삶은 달걀
삶은 달걀은 미리 준비해두기 쉽고 탄수화물이 거의 없어 간단한 혈당 관리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단백질과 지방이 들어 있어 작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기 쉬우며, 크래커나 빵처럼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포함한 간식과는 영양 구성이 다릅니다. 아침을 일찍 먹어 점심 전에 허기가 심한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먹기 좋습니다.

달걀을 간식으로 먹는다고 혈당이 직접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단 음료나 과자, 빵을 자주 먹던 사람이 이런 간식을 단백질 식품으로 바꾸면 하루 전체의 첨가당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혈당 관리에서는 특정 음식 하나보다 이런 작은 선택을 반복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삶은 달걀은 소금이나 마요네즈를 많이 곁들이지 않고 그대로 먹는 편이 좋습니다. 채소 스틱이나 방울토마토를 함께 준비하면 식이섬유까지 보완할 수 있습니다. 간식이 필요할 때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기보다 견과류나 플레인 요거트, 삶은 달걀처럼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미리 준비해두면 빵이나 과자를 찾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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