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이재용, 머스크 만나나...머스크 "이 회장과 화상통화, 파트너십 논의했다"

TSMC와의 비교에는 "둘 다 훌륭한 회사"

최근 삼성전자와 165억 달러(23조 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화상 통화를 통해 파트너십을 논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2023.5.10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이재용 회장(왼쪽 세번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 네번째)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이 회장이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만큼 양사 간 추가 협력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향후 반도체 생산 계획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한 이용자의 주장에 답글을 달았다.

해당 이용자는 머스크가 지난 27일 올린 "삼성은 테슬라가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합의했다"는 글을 공유하며 "삼성은 그들이 무엇에 사인했는지 전혀 모른다"(Samsung has no idea what they signed up for)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그들은 안다"(They do)라고 답글을 단 뒤 "나는 실제 파트너십이 어떤 것일지 논의하기 위해 삼성의 회장 및 고위 경영진과 화상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양사의 강점을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후 "삼성전자는 칩 제조 기술에서 TSMC보다 뒤처져 있다"는 또 다른 엑스 이용자의 글에 대해서도 "TSMC와 삼성 둘 다 훌륭한 회사들"이라며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9일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방미기간 중 우리 정부의 무역협상을 측면지원하는 동시에 주요 파트너사와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데 2030년까지 미 현지 반도체 생산 거점을 위해 37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오스틴에는 테슬라 본사도 있어 이 회장과 머스크 CEO가 직접 만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삼성전자와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직접 공개하면서 "165억 달러라는 숫자는 최소치"라며 "실제는 몇 배 더 클 수 있다"고 밝혀 추가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