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마침내 자율주행 시대의 첫걸음을 본격적으로 디딘다. 첨단 기술을 시민 일상에 본격적으로 투입하면서 실질적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인 것이다. 초기에는 자치구 3곳에서 출발할 예정이며 효과가 입증된다면 그와 동시에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자율주행 마을버스는 현대차의 대형 밴 쏠라티를 기반으로 한다. 버스 외형은 친숙함을 유지하되 내부에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는 마치 영화 속 미래 교통수단이 현실로 구현된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시는 이번 도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기술 시연 단계를 벗어나 실질적 시민 체감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작구, 동대문구, 서대문구가 시범 운행 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총 6대의 차량이 차례대로 투입된다. 동작구는 오는 5월부터 가장 먼저 자율주행 마을버스 운행을 개시하고 나머지 두 자치구는 올해 3분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자율주행 마을버스
골목길도 달린다
서울시가 제시한 자율주행 마을버스 노선은 각 지역 내에서 시민 통행량이 많은 구간으로 선정됐다. 동작구는 숭실대와 중앙대를 잇는 교육 인프라 중심 구간이며, 동대문구는 장한평역에서 경희의료원까지 병원 중심 이동 경로를 포함한다. 서대문구는 가좌역에서 홍제폭포까지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지역을 연결하는 루트다. 총 운행 구간은 24.1㎞로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기에도, 시민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도 적절한 선택이다.
사업자 선정에서도 눈길을 끄는 점이 있다. 동작구는 이미 에스유엠을 최종 사업자로 확정했으며 동대문구와 서대문구는 롯데이노베이트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사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각기 다른 접근 방식으로 서울시의 신뢰를 얻기 위한 마지막 조율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마을버스 도입을 위해 총 14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향후 무인 자율주행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도 밝혔다. 반면, 정류장 시설과 도로 인프라 구축 등은 각 자치구가 부담하는 것으로 기술과 행정의 유기적 협력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 시대의 교통 운영 모델로서 하나의 롤모델이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전망이다.

자율주행 택시도 준비
상용화 전환 속도 낸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마을버스 외에도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강남구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운행 지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 3대에서 5대로 차량을 증차한다. 해당 택시는 국내 자율주행 전문기업 에스더블유엠이 KG모빌리티의 코란도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델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실증용 차량이다.
자율주행 택시는 유료 서비스 전환을 위한 테스트 역시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업해 실제 시민이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공공재를 넘어서 상업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제한적 구간 내에서 운행 중이지만 안정성이 확보되면 운행 확대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위기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체감하는 환경을 만드는 동시에 기업에는 기술 실증과 상용화 경험을 제공하겠다”라며 “이번 마을버스와 택시 확대는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화를 향한 현실적인 발걸음”이라고 전했다. 향후 서울시는 자율주행 인프라 확대와 정책적 지원을 병행하며 교통체계 전반의 혁신을 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