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블랙박스 구매 전 꼭 확인해 보세요!
블랙박스의 중요성을 알리고 블랙박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블랙박스는 카메라, 저장 장치, 그리고 충격센서가 결합된 기술집약 제품으로, 외부 충격에 반응해 사고 전후 상황을 기록하는 역할을 기본으로 한다. 주차 중 범퍼 정도는 긁혀도 상관없다는 일부 유럽 문화와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차량 외관 손상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자동차 구매 즉시 장착해야 되는 제품이라 단연코 말할 수 있다.
필자 또한 신차 출고 후 자동차 카페에서 알게 된 블랙박스 맛집까지 약 20km를 운행한 적이 있는데, 블랙박스를 대신해 줄 스마트폰으로 약 1시간가량 전방 동영상 촬영을 감행했다. 에어백처럼 직접적으로 운전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아니기 때문에 필자의 행동이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외부 요인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물증이 없어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여기에 경제적인 손실까지 동반한다면 당신의 머릿속은 하얘질 것이다.
▲ 필자가 강조하는 이유, 이 영상에 담겨있다
시중에 너무나도 많은 블랙박스가 있다. 브랜드, 모양, 가격이 제각각이다. 초보자의 입장에서 블랙박스 구매 전 알면 도움이 될 기본 상식부터 알아보자
1. 자가 설치는 어렵다.
단언컨대,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좋다. 블랙박스 설치 위치, 전원 연결, 배선 정리 등을 유튜브나 블로그만 보고 따라 한다면, 5만 원 아끼려다 수천만 원짜리 내 차의 가치를 빠르게 감가 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설치 과정을 눈여겨 보고 다음 블랙박스를 구매 시 자가 설치를 고려해 보자.
2. 오프라인 구매보다는 온라인 구매를 추천한다.
사실상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다. 온라인 판매가에 공임비를 추가해 판매하는 구조이므로 공임비 명목이 얼마나 포함될지 모른다. 그래도 오프라인을 선호한다면 최소 5곳의 업체에 문의 후 가격을 비교해 결정하기를 바란다.
또한 오프라인 블랙박스 전문 업체는 여러 가지 브랜드를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원하는 제품을 갖고 있지 않을 확률, 원하지 않는 제품을 추천할 확률까지 더해지면 거부하고 빈손으로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오프라인 매장이 가고 싶다면 공임비가 투명한 브랜드 직영 매장이나 자동차 카페와 오랫동안 협력 한 업체 정도를 추천한다. A/S나 아주 가벼운 차량 문제를 문의하는데 이만한 곳도 없다. 참고로 온라인 가격은 제품가에 출장 설치 비용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으며, 출장비가 포함되어도 오프라인보다는 저렴하다.
3. 잘 팔리는 제품은 이유가 있다.
블랙박스 기능은 상향 평준화되는 추세다. 마케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잘 만드는 브랜드 제품이 잘 팔리고 있고 여기에 마케팅이 함께 따라가는 추세다. 선호하는 브랜드의 최근 출시한 인기 제품을 우선으로 구매리스트에 올리고 선호 브랜드가 없다면 희망 가격대 제품을 최신 인기 제품 순으로 비교하는 편이 좋다. 여기까지 왔다면 주요 스펙 3가지만 이해하면 된다.
4. 필수 옵션 1 - 채널
채널은 카메라 수라고 이해하면 빠르다. 2채널은 카메라 2대, 3채널은 카메라 3대, 4채널은 카메라 4대다.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구성은 2채널이다. 전방과 후방에 각각 카메라가 배치되어 있다. 3채널은 전방과 후방 그리고 실내까지 촬영용 카메라가 추가된 구성이다. 이 실내용 카메라는 전방 카메라에 위치에 장착해 실내 CCTV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후방 차량의 진행 상황을 확인 가능하다. 주로 택시에서 이형태가 많이 보인다.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급발진 문제를 증명하기 위해 위해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페달 근처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페달 근처 설치 시 운전하는 발에 걸려 운전에 방해요소가 되지 않도록 장착 위치와 내 운전 방식을 수차례 테스트 후 장착 부위를 선택하자.
4채널의 경우 2채널의 전방, 후방 카메라에 좌우 측면이 포함된 구조다. 좌우에 각각 카메라가 있으니 옆면 충격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옆 차량이 문을 열면서 생기는 문콕을 당해본 사람이라면 4채널 블랙박스 설치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4채널의 가장 큰 단점은 영상 저장에 있다. 4개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방식이 아직은 일반적이지 못해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거나 동시에 영상을 띄울 수 없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
초보운전자에게는 가장 보편적인 2채널을 추천한다. 선택지가 가장 많고 3채널, 4채널을 고민하기에는 운전 경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3~4년 정도 운전 베테랑이 된 다음 3, 4채널을 고려해 보는 편이 좋겠다.
5. 필수 옵션 2 - 카메라 해상도
주야간 운전 시 번호판과 도로의 구분선 등을 확인하기 위해 고해상도 카메라는 필수다. 작년까지는 FHD(1920x1080) 카메라가 대세였다면 올해부터는 더 높은 해상도의 QHD(2560x1440) 해상도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HD(1280x720) < FHD(1920x1080) < QHD(2560x1440) < UHD 4K(3840x2160)
그동안 전방 카메라 해상도가 후방 해상도보다 높았다면, 올해에는 전후방 동일한 QHD(2560x1440) 해상도의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 블랙박스 차트뉴스>를 참고해보자. 금전적인 여유가 된다면 UHD 4K(3840x2160) 해상도를 탑재한 블랙박스가 좋겠지만, 고해상도 촬영은 용량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기에 우리는QHD(2560x1440) 해상도로 타협하는 게 좋겠다.
6. 필수 옵션 3 - 최대 저장 용량
일반적인 블랙박스는 마이크로 SD 카드를 저장매체로 사용한다. 블랙박스의 해상도가 높을수록 저장용량은 많이 필요하다. 따라서 최대 지원 용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자. 가장 보편적으로 128GB로 표기된 제품이 많다.
추가로 마이크로 SD카드에는 수시로 저장과 삭제를 반복하기에 소모품으로 취급된다. 128GB의 Class 10 이상, mlc 제품을 구매하면 되지만<블랙박스 메모리 구매하기>를 통해 구입하면 더 간단하다.
7. 그 외 고려사항
Q1. 장거리 운전이 많다면...
영상이 그만큼 많이 저장되어야 한다. 저장 용량이 큰 제품을 선택하고, 저장 용량의 효율을 위해 타임랩스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선택하자.
공용주차장은 좁기도 하거니와 주차 중 충돌사고나 문콕사고가 날 확률이 크다. 주차시간이 길다면 보조배터리를 추가해 촬영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으며, 충격을 감지하면 스마트폰으로 즉시 전송되는 커넥티드 기능이 탑재된 블랙박스도 있다. 더 확실하게 차량 바깥 면 전체를 녹화할 수 있는 4채널 블랙박스로 사각지대를 없애는 방법도 있다.
Q3. 차고가 높은 SUV라면...
후방 사각지대를 극복할 수 있는 룸미러형 블랙박스나 3채널 블랙박스를 선택해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 사각지대 영상은 LCD 룸미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카메라는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찍히지 않는다. 이런 저조도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나이트 비전이 탑재된 카메라를 사용하면, 야간 시야 확보에 용이하다. 주간 영상처럼 깔끔하진 않을 수 있으나. 번호판 정도는 촬영 가능하다.
Q5. 블랙박스에 운전 보조 시스템이 있다고?
블랙박스에는 ADAS라는 안전 보조 시스템이 있지만, 차량 옵션 중 하나인 ADAS와 성능에 차이가 있다. 전면 카메라를 통해 차선이탈, 차량 근접, 출발 신호 등을 안내해 주는데, 카메라 한대에 의존하다 보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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