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엑스레이로 컨테이너 화물부터 소형우편 속 마약 탐지한다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1.0' 7개 연구단 시연
방사선 후방산란 기술로 은닉품 검색…내달 현장 실증
AI분산카메라로 우범자 추적하고 로봇이 컨테이너 탐사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부가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 후속 방안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불법 밀반입 및 우범 여행자 차단에 나선다. 대형 컨테이너부터 소형 우편물과 신체에 은닉한 불법 물품을 복합 엑스레이(X-Ray)와 탐사 로봇 등이 탐지·추적해 보다 효율적인 관세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사업의 체계적 관리 및 성과 극대화를 위해 ‘커스텀즈랩사업단’을 구성하고 총 7개 연구단이 각각 과제를 수행했다. 과기정통부와 관세청이 R&D 예산을 절반씩 매칭해 4년간 총 312억원 규모로 추진했다. 사업단은 올해로 과제와 실증을 마무리하고, 시제품 출시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 현장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주관 1연구단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X-Ray 장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주관 2연구단 ‘X-Ray 판독 트레이닝 시스템’ △한양대 주관 3연구단 ‘세관 통관 물품 3차원(3D) 방사선 복합탐지 장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관 4연구단 ‘AI 기반 분산카메라 환경 우범여행자 식별·추적 시스템’ △한국전기연구원 주관 5연구단 ‘은닉물 탐지 대인용 테라헤르츠(THz) 검색 장비’ △카이스트 주관 6연구단 ‘컨테이너 적재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 주관 7연구단 ‘생체신호 및 얼굴표정 기반 세관검사 대상 여행자 선별기술’을 개발했다.

이병노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날 시연에서 “두꺼운 물체 뒤에 마약을 숨기는 일명 ‘커튼치기’ 수법의 경우 기존 투과형 방식만으로는 검색이 잘 안되지만, 물체와 엑스레이가 반응해서 뒤로 튀어나오는 신호를 형상화하는 후방 산란 방식으로 잘 볼 수 있다”며 “실제 현장에 들어오는 테무나 알리와 같은 중국발 배송 화물들을 중심으로 검색을 하며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물 하역 없이 컨테이너 내부 상단에 원격 조종 로봇을 부착하고, 적재된 화물 틈새로 내시경 형태의 로봇이 침투해 은닉·위장된 물품 유무를 탐지하거나 소량의 시료를 채취하는 ‘컨테이너 적재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도 소개됐다. 세계 최초 화물 검사용 로봇을 실용화해 불법·위해 물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성과는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마약 반입을 차단하고 AI를 접목해 우범자 동선을 신속히 파악하는 등 국민 안전과 신속한 관세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세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이 가진 첨단 기술 연구가 관세행정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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