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위기서 ‘주장 완장’까지…멀티골 터뜨린 하피냐, “바르사 주장으로 뛸 수 있어 감격스러워”

박진우 기자 2024. 9. 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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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냐가 방출 위기를 극복하고 끝내 전성기를 맞았다.

바르셀로나가 3-1로 앞선 후반 29분, 빅터의 패스를 이어 받은 하피냐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하피냐는 멀티골을 성공시켰고, 바르셀로나는 5-1 대승을 거뒀다.

하피냐는 완장을 차고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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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하피냐가 방출 위기를 극복하고 끝내 전성기를 맞았다. 주장 완장을 달고 멀티골까지 터뜨렸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엘 마드리갈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에서 비야레알에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리그 개막 후, 6연승 행진에 올랐고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하피냐의 활약이 눈부셨던 경기였다. 이날 하피냐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하며 선발 출전했다. 시작부터 하피냐가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5분 페드리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피냐는 비야레알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바르셀로나가 3-1로 앞선 후반 29분, 빅터의 패스를 이어 받은 하피냐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승부의 쐐기까지 박은 하피냐였다. 후반 38분 야말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또 다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피냐는 멀티골을 성공시켰고, 바르셀로나는 5-1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하피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바로 주장 완장을 차게 됐기 때문. 본래 ‘주장’으로 선발 출전했던 테어 슈테겐은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큰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이에 최근 주장단으로 선임된 하피냐가 테어 슈테겐의 완장을 이어 받았다. 하피냐는 완장을 차고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간 하피냐는 깊은 부진을 겪고 있었다. 프리미어리그(PL)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을 펼친 하피냐.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FC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초반 활약상은 좋았다. 하피냐는 이적 직후 공식전 50경기 10골 12도움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라리가에 안착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리그 28경기 6골 9도움을 올리며, 기록 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라진 움직임을 보였고, 기복이 컸다. 결국 지난 시즌이 종료된 후,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 토트넘 홋스퍼와 타 PL 구단으로의 이적설까지 돌았다. 그러나 하피냐는 결국 잔류를 택했고, 다시 한번 도전했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다니 올모, 야말 등 쟁쟁한 경쟁자에 밀리는 듯 했지만, 한지 플릭 감독은 하피냐의 성실한 훈련 태도를 믿고 출전 기회를 줬다. 하피냐는 3R 라요 바예카노전 도움을 시작으로, 4R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상의 경기력을 보였다. 플릭 감독은 현재까지 리그 전 경기에 하피냐를 선발 출전시키고 있다. 여기에 비야레알전, 주장 완장을 차고 멀티골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력에 정점을 찍고 있다.


하피냐는 경기 후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3일 하피냐의 발언을 전했다. 하피냐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바르셀로나의 팬이었다. 나는 이 선수들을 보며 자랐고, 여기서 뛴다는 것을 영광으로 느끼고 있다. 주장이라는 자리는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나에게는 매우 감정적인 부분이다. 바르셀로나의 주장으로서 경기를 진행한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며 감정이 섞인 진심을 전했다.


플릭 감독 또한 하피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플릭 감독은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첫 날부터 하피냐를 봤고, 그가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선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의 기여에 매우 만족한다”며 성실한 태도와 좋은 활약상을 조명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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