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더 신경 써서 봐야 하는 손 관리법
손은 쉬이 거칠어지는 부위다. 얼굴에 비해 피지선이 없으며, 외부노출이 되고 또 무언가를 자주 접하게 되기에 건조해지기가 쉽다. 나이가 들수록 손 건강은 급격히 나빠지게 된다. 버석한 손은 찢어져 고통을 주기도 하며, 핸드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가려움이 가라앉지 않기도 한다. 손 무좀과 만성적인 수포로 고통을 겪는 이들도 많다. 지금부터는 거칠어지기 쉬운 손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필요이상으로 손 자주 씻지 않기
손을 자주 씻는 것은 위생적으로 좋은 일이다. 음식을 먹기 전이나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너무 자주 손을 씻는 것은 손의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손을 너무 자주 씻으면 피부의 자연 보호막인 피지층이 손상돼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비누로 손을 씻으면 이러한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손을 씻을 때는 가능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비누는 보습 성분이 함유된 순한 걸 쓰는 게 좋다.
손 씻은 후 물기 제거하기
손을 씻은 후도 중요하다. 귀찮고 번거로워서 씻은 후에는 아무렇게나 물기를 털어내고 바지춤에 이를 닦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손을 씻은 후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피부 속 수분이 함께 증발해 손이 더 건조해질 수 있다. 가능하면 손을 씻은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이나 티슈로 물기를 완전히 닦는 것이 좋다. 손가락 사이와 손톱 주변의 물기도 빠트리지 말고 제거해야 한다.
손을 문지르는 습관 줄이기
무언가를 하기 전에 마음을 다지기 위해, 혹은 손을 풀기 위해서 손을 비비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굳어 있는 손의 근육을 풀고 순간적인 열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손 피부에 있어서는 좋은 습관은 아니다. 마찰이 반복되면 피부 보호막은 손상될 수 있으며, 피부는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손의 건조함은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핸드크림 대신 천연 오일
건조한 피부에 핸드크림은 효과적이다. 바르지 않는 것보다는 당연하지만 훨씬 좋다. 하지만 이보다는 천연 오일을 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코코넛오일, 올리브오일은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데에 효과적이고 피부 수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꿀은 천연 보습제로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요거트와 바나나를 섞어 만든 핸드팩도 피부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
습도 유지하기
아무리 손이 건조해지는 걸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더라도, 생활하는 공간의 습도가 낮다면 소용이 없을 수 있다. 당연하지만 공간의 습도가 낮으면 피부도 쉽게 건조해지게 된다.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면 피부의 수분 손실은 30% 이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건조한 때는 꼭 가습기를 사용해서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까지 맞추고, 여의치 않을 때는 젖은 수건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겨울에는 장갑으로 손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장갑은 추위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을 덜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겨울철 장갑을 활용하면 피부 수분 손실은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잘 때에는 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핸드크림이나 천연 오일을 손에 듬뿍 바르고, 면장갑을 착용한 채로 잠들면 부드러운 손을 만들 수 있다. 집안일을 할 때는 고무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을 추천한다.
손의 각질을 제거하기
손에 생긴 각질을 제때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의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손 전용 스크럽이나 설탕과 올리브 오일을 활용하면 좋다. 설탕 두 스푼에 올리브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섞은 다음 손에 문지르면 묵은 각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미지근한 물에 손을 담가 각질을 불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에 손을 10분 정도 담가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뒤 스크럽을 하면 쉽게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
손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에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분이 많은 오이, 토마토, 수박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피부 보습 효과가 증가하게 된다.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좋다. 비타민A, C, E도 제때 섭취해야 한다. 이들은 피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 보습을 도울 수 있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위해 연어, 견과류 등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맨손 설거지는 금물
하루에도 몇 번씩 하게 되는 설거지를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고무장갑 없이 하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 경우는 주부습진에 쉬이 노출되게 된다. 주부습진은 피부습진의 일종으로, 손의 피부가 물이나 세제 등 각종 자극물질에 장기간 접촉하면서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의 일종이다. 비누세제, 물일, 고무장갑, 흙일,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악화가 잘 되므로, 주부습진 예방을 위해 설거지를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손톱 관리도 꼼꼼하게
손톱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건강한 손톱은 0.5mm 내외의 두께로, 투명하면서도 분홍빛이 돈다. 날씨가 건조해지면 손 피부가 트기 쉬워지는데, 이는 손톱도 마찬가지다. 손톱 껍질이 쉬이 벗겨지고 갈라진다면 손에 영양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천연 오일이나 핸드크림을 손에 바른 후에는 손톱에 네일 전용 영양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보습을 더해주는 것이 윤기 나는 손톱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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