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에 한 걸음 남은 경기인데, 벤치에 앉아 있을 선수가 없습니다.
주전 두 명이 한꺼번에 빠졌고, 대신 넣을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팀은 오늘 밤다섯 명으로 4강을 치릅니다.
에이스와 주장이 동시에 빠졌습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16일 밤 9시 방송에서 핸드볼 컵 결승행 티켓을 건 4강전을 내보냅니다. 맞붙는 팀은원더우먼2026과액셔니스타입니다.
문제는 원더우먼 쪽에서 터졌습니다. 핸드볼 전력의 중심이던목나경과 주장키썸이 동시에 결장하게 됐습니다.
남은 인원으로는 정원을 채울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 경기는 기존 6대6이 아니라5대5로 치러집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처음 나오는 구도입니다.
골키퍼까지 공격에 나섭니다

인원이 줄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게 교체 카드입니다. 원더우먼은전원이 풀타임을 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 걸었습니다. 골문을 지키던마시마까지 공격에 가담해 전원 득점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사령탑이 꺼낸 주문도 기술이 아니라 버티기였습니다. 이상은 감독은 "끝까지 몸을 던져 버텨야 한다"며 총력전을 요구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상은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일원이었습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그린 바로 그 대회입니다.
공을 던지는 요령보다 끝까지 서 있는 법을 먼저 주문한 데는 그런 배경이 깔려 있습니다.
핸드볼 컵은 축구화를 신던 팀들이 코트로 자리를 옮겨 치르는 특별 대회입니다. 대한핸드볼협회가 함께해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핸드볼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손으로 하는 종목이라 평소와 다른 것들이 많습니다. 공을 잡고 세 걸음까지만 움직일 수 있고, 골문 앞 6m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발로 밀어붙이던 습관이 그대로 통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4강에 오른 팀은 원더우먼2026과 액셔니스타, 그리고 구척장신과 탑걸입니다. 직전 경기에서 발라드림이 액셔니스타에 지면서 대진이 이렇게 정리됐습니다.
상대는 4골을 넣은 선수가 있는 팀입니다

맞은편도 만만치 않습니다. 액셔니스타에는 직전 경기에서 혼자4골을 몰아넣은권이수가 있습니다.
여기에정혜인이 가세하고, 골문 앞을 파고드는 피벗 자리에는주명이 섭니다. 인원이 온전한 팀이 골밑을 계속 두드리면, 다섯 명으로 버티는 쪽은 체력이 먼저 무너집니다.
이 경기의 승자는 결승에 올라갑니다. 주전 둘이 빠진 팀이 사람 수의 차이를 어떻게 메우는지가 오늘 밤의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