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에 DB생명까지 '보이는TM' 도입 확산 이유는?

이달들어 KB손보, DB생명 등 보험사들이 보이는TM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에 '보이는TM' 도입이 확산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11월부로 혁신금융사업자에 규제특례를 부여하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대상에서 보이는TM에 대한 효력기간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사에서 보이는TM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현대해상,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교보생명, 라이나생명 등이다.

KB손해보험, DB생명 등은 규제특례 대상 제외에 맞춰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흥국생명 등이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는TM은 고객이 TM(텔레마케팅)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계약내용 설명 과정을 휴대폰 화면으로 직접 보며 가입 내용을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업계는 이 서비스 도입이 고객 민원 감소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통신판매 채널에서는 주요 내용 설명이 전화통화로만 이뤄지다 보니 상담사가 자세히 설명해도 고객입장에서 다소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또 평균 50분 가량 진행되는 긴 상품 설명으로 인해 고객과 상담사의 피로도가 매우 높다는 고충이 있었다.

이런 영향으로 TM 방식의 보험 판매는 불완전판매율이 높다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반면 보이는TM은 고객이 알아야 할 중요사항을 모바일 화면과 음성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상품 설명 시간이 10분 이내라 보험가입에 대한 고객의 피로도를 낮추는 한편 집중도를 높일 수 있으며 상담원의 업무 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중간저장 기능을 탑재, 접속이 중단되더라도 10분이내 무인증 재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상담이 중단된 이후라도 마지막으로 설명을 들었던 내용부터 다시 진행이 가능하다.

또 고객 휴대폰에 보여지는 내용 중 중요한 내용은 상담사가 형광펜으로 강조할 수 있어 고객이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식 KB손해보험 다이렉트본부장은 "보이는 TM이라는 하이브리드 세일즈 방식 도입으로 TM과 CM이 결합된 새로운 디지털채널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B생명도 TM 영업지원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며 보이는TM, 비대면 보장분석, 스마트 스크립트, 상품비교설계 및 가입설계 즐겨찾기 등 다양한 신규 기능을 선보였다.

IT인프라 및 솔루션을 개선해 제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체 개발한 화면공유(미러링) 기술을 활용해 보이는 TM을 지원, 고객 및 설계사의 통화 피로도 감소, 생산성 및 효율 증대를 통한 TM 채널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