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AI로 이란戰 미군 움직임 추적해 공개
공개 후 일부 기지는 이란 공격 받아
중국 정부와 연관된 중국 민간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공개 데이터 등을 활용, 이란 전쟁과 관련한 미군의 움직임을 추적해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워싱턴포스트(WP)와 디펜스포스트 등에 따르면,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리정보 분석업체 ‘미자르비전’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장대한 분노 작전’ 시작을 전후한 지난 2월 말부터 각종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있다. 이 중엔 이스라엘 오브다 공군기지 활주로에 주기된 F-22 스텔스 전투기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배치된 E-3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여러 항공기의 위치, 크레타 섬 수다베이 해군기지를 떠난 USS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요르단에 배치된 사드(THAAD)의 모습 등이 포함됐다. 공개된 위치 중 몇몇 기지는 이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았다.
중국 방위 기술 기업 ‘징안 테크놀로지’도 이번 전쟁 초기 단계에서 미군 스텔스 폭격기 간의 통신 내용을 비롯해 미국의 군사 활동을 파악해 공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미군 함정 100척 이상, 군용기 수십 대, 10만 건 이상의 군 관련 이동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WP는 “중국 정부가 국방용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민간 기업에 수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도구들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며 군사 활동을 추적하는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이들이 민간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공산당의 통제를 받고 있는만큼, 중국 정부 지시에 따라 정보를 수집·공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자르 비전의 경우 공산당 산하의 인민해방군을 위한 국가 군사 표준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징안 테크놀로지 역시 중국 정부로부터 투자를 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에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라이언 페다시우크 연구원은 “중국에서 점점 더 강력한 민간 지리정보 분석 기업들이 증가하면, 위기 상황에서 중국의 방위 능력과 미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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