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으로 증명" 박지원, 8할은 '올림픽 실패'가 만들었다 [★현장]
박지원은 12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7초741의 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전날 1500m에 이어 대회 2관왕.
올 시즌 월드컵에서만 금메달 14개를 휩쓸었고 개인 종목 메달이 없었던 세계선수권에선 금메달 2개와 계주에서 동메달 하나를 보태며 남자 선수 중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박지원은 그동안 동료들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신성인가 하고 그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적지 않은 나이에 놀라는 이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은 황대헌(24·강원도청),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에 가려져 있었다.
이날 1000m에 나선 박지원은 첫 번째 바퀴에서 가장 앞으로 올라선 박지원은 한 차례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가볍게 다시 가장 앞자리를 되찾았다. 이후 특유의 노련한 레이스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끝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박지원은 "개인전에선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오늘도 충분히 어려운 경기 될 수 있었는데 좋은 경기를 하게 돼 만족한다"며 "1000m가 (커리어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월드컵에선 금메달을 많이 땄지만 세계선수권엔 처음 나섰다. 그 개인전 첫 금메달이 1500m였는데 오늘이 더 중요했던 건 1500m 금메달이 운이 아니라고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걸 통해서 정말 내가 갖고 있는 힘을 증명한 게 기억에 더 남았다"고 전했다.
박지원은 개인 성적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단체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어떻게 다음 시즌에 보완할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주장 자리에 있으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고 잘 이끄는 선배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주에 있어서 나도 아쉬움이 남지만 선수들도 열심히 했다. 각자가 매일 생각하면서 작은 것이라도 의논하면서 더 강한 팀이 됐다"며 "오늘 동메달이라고 해서 전혀 모자라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게 발판이 돼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동=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민재, 세계 최고! 한 경기에 20가지 일을 해낸다" 나폴리 감독 극찬 - 스타뉴스
- 안우진·류현진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논란의 연속이었던 '이강철호' [도쿄 현장] - 스타뉴스
- 호날두 분노의 이유, '넘사벽' 된 메시 '그 참을 수 없는 이름' - 스타뉴스
- 아프리카 BJ, 볼륨美 넘치는 '누드톤' 파격 패션 - 스타뉴스
- 유튜브 매력女, 깜찍한 수영복에 '반전 볼륨' - 스타뉴스
- 허웅 "전 여친 두 번째 임신, 의심 있었지만.." - 스타뉴스
- 프러포즈 받은 서정희 "재혼하면 조촐하게..예물은 성경 필사본" [인터뷰]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英 오피셜 차트 휩쓸었다 - 스타뉴스
- '예비신부' 김승혜 "♥김해준, 잘 생겼어..롤모델은 심진화♥김원효" [스타이슈] - 스타뉴스
- '개그맨 부부 탄생' 김해준♥김승혜, 10월 결혼 "결혼식 비공개 진행"[공식]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