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디저트 ‘크루키’

우리나라의 베이커리 시장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동네 편의점이 유행하는 크림빵이나 캐릭터빵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전 세계로 퍼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최근 들어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에서 화제인 트렌드는 바로 ‘크루키’다. 유럽에서 시작된 크루키 트렌드는 최근 한국으로 수입됐으며, SNS를 중심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크루키라는 먹거리에 대해, 그리고 크루키를 맛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맛집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크루키란 무엇인가

크루키는 크루아상이 변신한 새로운 먹거리다. 크루아상과 초콜릿칩 쿠키를 합친 메뉴로, 베이커리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의 유명 맛집 ‘루바드’에서 2022년 처음 선보인 디저트다. 크루키는 크루아상 안에 초콜릿칩 쿠키 반죽을 채운 뒤 구워서 만든다. 빵 윗면에 쿠키 반죽을 추가로 올려서 굽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더 풍부한 맛을 내게 된다. 바삭한 쿠키와 쫀득한 크루아상이 합쳐지면서 특유의 단맛과 특이한 식감을 선사하는 메뉴라 할 수 있다.

서울페이스트리

서울페이스트리는 페이스트리 도넛으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다. 서울 마포구 동교로의 연남점이 출발점이며, 명동에도 명동점이 개설된 바 있다. 이곳의 크루키는 프랑스산 버터와 밀가루로 만든 크루아상을 활용했다. 여기에 수제 초코 쿠키 도우를 속과 겉에 올리고 한 번 더 구워서 완성했다. 연남점과 명동점 각각 매장별 한정 수량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1인당 5개의 구매 제한을 걸고 판매 중이다.

하프 파운드

하프 파운드는 설탕과 밀가루를 절반으로 줄여 건강한 빵과 디저트를 만드는 프리미엄 디저트 전문점이다. 르 꼬르동 블루와 나카무라 아카데미 출신의 전문 파티시에의 솜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크루키는 묵직한 초코칩 쿠키에 아몬드 슬라이스와 피칸이 더해져 고소함을 만끽할 수 있다. 클래식 초코칩 크루키 외에도 말차마카다미아, 얼그레이레몬, 뽀또치즈 등 다양한 크루키 라인업을 갖춘 곳이다.

베베뻬리

베베뻬리는 망원동에 위치한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프랑스식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주로 취급한다. 이곳에서는 흑설탕의 일종인 무스코바도로 감칠맛을 낸 크루키를 판매하고 있다. 머스코바도를 활용하고 발로나의 다크 초콜릿, 밀크 초콜릿을 넣은 크루키로, 크루아상의 버터 풍미와 초콜릿 쿠키 도우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도 잘 살아 있는 크루키다.

레자미오네뜨

레자미오네뜨는 슈크림, 앙버터, 얼그레이 등 다양한 종류의 크림을 품은 붕어빵인 ‘크붕이’로 유명한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이곳에서는 벨기에산 초콜릿을 가득 넣은 수제 쿠키 도우를 활용한 크루키를 만날 수 있다. 초코와 화이트의 두 가지 맛을 고를 수 있으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꾸덕꾸덕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논현동에 본점이 있으며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일부 지점 등에서도 영업 중이다. 온라인 스마트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카페 쿠수키

‘카페 쿠수키’는 밀가루와 색소, 방부제 등의 화학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쌀가루만 이용해 디저트를 만드는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이곳의 크루키는 쌀가루로 만든 크루아상을 활용했다. 쿠키 반죽 또한 쌀가루를 써, 글루텐 프리 크루키로 완성했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두 가지 초콜릿을 넣은 오리지널 크루키, 그리고 말차 향과 달콤한 화이트 초콜릿이 조화를 이루는 말차 크루키를 고를 수 있다.

마이페이보릿쿠키, 마이페이보릿쿠키테리아

마이페이보릿쿠키는 부산에서 성업하다 최근에는 서울에 상륙한 쿠키 전문점이다. 서울에서는 압구정로에 ‘마이페이보릿쿠키테리아’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곳의 크루키는 쿠키 반죽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꾸덕꾸덕한 쿠키 도우가 특징으로 꼽힌다. 오리지널 초코칩, 말차 화이트 초코, 그리고 아몬드 다크 초코의 세 종류를 고를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오리지널 초코칩으로 알려져 있다.

후르츠 서울

후르츠 서울은 실제 과일을 닮은 비주얼의 무스 케이크로 유명한 파티세리 후르츠의 모든 디저트를 만날 수 있는 압구정의 디저트 전문점이다. 파티세리 후르츠는 최근 미국 진출 소식을 전했는데, 이와 함께 공개된 첫 번째 메뉴가 바로 크루키였다. 초코칩의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크루키를 비롯해 쇼콜라, 피스타치오의 세 가지 맛을 구비하고 있다. 후르츠 서울의 우유 아이스크림과 궁합이 좋은 메뉴다.

미엘케이커리

봉천동의 샤로수길에는 말차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인기인 디저트 카페 ‘미엘케이커리’를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매장의 시그니처인 말차를 활용한 말차 크루키를 비롯해 초코, 피스타치오, 그리고 플레인의 네 가지 맛의 크루키를 갖추고 있다. 매장에서 주문할 경우에는 따뜻하게 데워서 제공이 되며, 말차 디핑소스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추가해서 주문할 수도 있다. 달콤함과 특유의 풍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말차 크루키를 추천한다.

크루키를 먹을 때 주의할 점

우리나라에서 크루키를 판매하는 디저트 전문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크루키는 너무나도 맛있는 디저트지만 여타 베이커리 메뉴에 비해서도 버터, 나트륨, 당분 함량이 높은 메뉴라는 점에 주의를 요한다. 크루아상만 하더라도 버터와 나트륨 함량이 높은데, 여기에 당이 많은 쿠키 반죽까지 추가됐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 환자에게는 한 개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당뇨병과 심장 질환을 겪는 이들은 피해야 할 메뉴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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