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틴틴파이브 출신이자 개그맨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동우가 과거 결혼 직후 찾아온 갑작스러운 실명 선고와 투병 생활의 비화를 공개해 대중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그는 방송에 출연해 2003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100일 만에 눈이 보이지 않는 이상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당시 극장에서 넘어지는 일이 잦아지고 운전 중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자 병원을 찾았고,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그의 삶은 한순간에 지옥으로 변했으며 아침부터 술에 의지해 매일 방황하는 힘겨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실명 선고 이후 밀려오는 공포감에 마음이 무너지면서 성격마저 난폭해져 집안의 물건을 닥치는 대로 집어던지는 등 폭군처럼 변해갔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이러한 거친 행동을 묵묵히 모두 받아내며 단 한 번도 모진 말을 하지 않고 곁을 지켰습니다.

이동우가 앓고 있는 질환은 망막색소변성증(색소성 망막염)으로, 망막의 광감각 세포가 서서히 퇴화하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는 야맹증이나 시야 협착 증상으로 시작해 점차 시야가 좁아지며 결국에는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그는 2004년 해당 질환의 진단을 받은 이후 서서히 시력이 저하되다가 결국 2010년에 이르러 시력을 완전히 상쇄당하는 실명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대 의학으로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여서 환자가 체감하는 정신적 고통과 절망감이 극도로 높은 질병입니다.

이동우의 안타까운 실명 소식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고(故) 이왕표 씨를 비롯해 천안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등 주변에서 눈을 기증하겠다는 따뜻한 의사가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그는 정밀 검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타인의 기증을 받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동우는 기증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그분은 사지가 마비되어 유일하게 성한 곳이 두 눈뿐인 환자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은 시력 하나를 잃었지만 나머지 아홉 가지를 가졌는데, 오직 하나 남은 눈마저 달라고 할 수는 없었다며 기증자의 소중한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는 뜻을 전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동우의 시련은 본인의 실명에 그치지 않고 가족 전체로 이어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시력 상실로 고통받던 시기에 그의 아내마저 뇌종양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받아야 하는 가혹한 운명과 마주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절대 무리한 일을 하지 말고 무거운 물건도 들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으나, 아내는 생계를 위해 여전히 멈추지 않고 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동우는 아내의 헌신과 아픔을 바라보며 인생의 무게를 실감한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절망 속에서 이동우를 다시 일으켜 세운 존재는 다름 아닌 성숙하게 자라준 딸 지우였습니다.
어느덧 중학교 1학년으로 성장한 딸 지우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아빠에게 다정하게 뽀뽀를 건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해 주변의 부러움을 자아냈습니다.
이러한 아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딸 지우는 자신의 위시리스트로 조금 더 크면 아빠를 모시고 단둘이 유럽 여행을 떠나는 것을 꼽았습니다.
자신이 아빠의 눈이 되어 돌보겠다는 딸의 속 깊은 고백에 현장에 있던 동료 개그맨들과 아빠 이동우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결론적으로 개그맨 이동우는 결혼 직후 찾아온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큰 시련 앞에서도 가족들의 강요 없는 묵묵한 응원 덕분에 방황을 끝내고 삶의 의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대중 관점에서는 갑작스러운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 그의 강인한 태도와 서로를 지탱하는 가족애가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Copyright © 본 콘텐츠는 저작권이 보호되며 카카오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