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밥상에 오르는 익숙한 반찬이, 사실은 신장을 조금씩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밥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반찬이 있습니다. 바로 김치, 장아찌, 젓갈류처럼 입맛을 돋우는 짭조름한 반찬들입니다. 이런 반찬은 밥을 부르는 밥도둑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신장병 유발 식품으로 경고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나트륨이 과하게 들어간 음식은 신장에 큰 부담을 주며, 장기적으로 섭취했을 때 정상인보다 3배 이상 높은 확률로 신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문제는 이러한 음식이 일상 속에 너무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본인이 짠 음식을 자주 먹는다는 자각조차 없다는 데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섭취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을 훌쩍 넘겨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장은 침묵 속에서 망가집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정수기 역할을 합니다. 혈액 속의 노폐물과 과잉 염분, 수분을 걸러내고, 몸의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해 주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이 신장은 한 가지 결정적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문제가 생겨도 겉으로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것, 바로 그 침묵이 가장 무섭습니다.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신장은 과도한 염분을 걸러내느라 쉬지 않고 일을 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사구체라는 신장의 필터가 손상되면서 소변으로 단백질이 새어나오는 ‘단백뇨’ 증상이 생기는데, 이를 방치하면 만성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 번 손상된 신장은 다시 회복되지 않고, 어느 순간부터는 투석이나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어집니다.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몸에서 아무런 통증 없이 조용히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이상을 느꼈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김치, 장아찌, 젓갈 반찬 특히 위험합니다
신장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명란젓, 오징어젓, 창란젓 같은 염장 젓갈류, 그리고 깻잎·마늘·무장아찌 같은 오래 절인 장아찌류, 김치류와 진미채·멸치 같은 조림류가 있습니다. 이들 음식은 대체로 오래 보관하기 위해 강한 염도로 만들어지며, 한 번에 소량을 먹더라도 나트륨 함량이 매우 높아 금세 권장량을 초과하게 됩니다.
명란젓 한 숟가락에는 600~700mg의 나트륨이 들어있고, 된장에 절인 마늘 한 조각에도 생각보다 많은 양의 염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반찬은 입맛이 없을 때 먹는 음식으로 자주 찾게 되는데, 그럴수록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더 짠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중장년층 일수록 입맛이 떨어진다며 이런 반찬을 더 자주, 더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어 신장병 발병률이 나이 들수록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장을 살리는 식탁, 이렇게 바꿔보세요
짠 음식을 완전히 끊을 수는 없지만, 신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줄이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짠 반찬은 소량으로 제한하고, 최대한 자주 먹지 않기
우선 젓갈이나 장아찌를 먹을 때는 물에 살짝 헹궈 염분을 줄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한 끼에 여러 개의 짠 반찬을 동시에 올리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국물류(국, 찌개)는 가능한 한 국물은 남기고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기
국이나 찌개는 국물까지 다 먹는 대신 건더기 위주로 먹는 방식으로 바꾸고, 국물 요리는 하루 한 끼로 제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싱겁게 만든 나물, 무침류 등으로 밸런스를 맞추기
입맛이 없을 때는 장아찌 대신 참기름과 들깨가루를 살짝 넣은 나물무침이나 조미료 없는 채소 겉절이 같은 저염식 반찬으로 대체해보세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무염식단 데이를 정해 몸의 염분 밸런스를 리셋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 수치를 체크하고, 이상이 있을 시 즉시 식단 조절하기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 검사를 받고, 단백뇨·혈압 수치를 점검하며 식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은 습관이고, 습관은 건강을 좌우합니다. 조용히 망가지는 신장을 뒤늦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짠 반찬과의 거리를 조금씩 멀리 두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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