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사랑니 발치 시 합병증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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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 시에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통증과 부종이 있다.
사랑니 뿌리 끝에 뼈가 없는 경우 발치 후 상악동과 입 안이 연결되어 개통될 수 있다.
보통 X-ray상에서 사랑니 뿌리가 신경관에 닿아 있으면 CT를 촬영하여 정확한 위치관계를 파악한 후 발치하게 되며, 뿌리가 신경관을 많이 누르고 있거나 뿌리 사이로 신경이 지나간다면 발치를 하지 않거나 사랑니 머리만 자르는 coronectomy라는 술식을 하는 것으로 치료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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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발치 시에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는 통증과 부종이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된다. 통증이나 부종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냉찜질이다. 보통 수술을 하게 되면 몸에서 자연스러운 염증반응이 48시간가량 일어나게 되고 이 염증반응이 부종을 일으키게 된다. 부종이 일어나면 주위 조직을 압박하게 되어 통증은 더 크게 증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수술 후 48시간 정도 냉찜질을 잘해주게 되면 부종도 줄게 되고 부종으로 인한 통증도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48시간 이후에도 계속 냉찜질을 한다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치유가 지연될 수 있다.
그리고 발치 시 출혈이 있었던 경우 멍이 드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발치 할 때 생긴 출혈이 흡수되면서 피부에 비추어 보이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심한 경우 턱에서 생긴 멍이 목아래까지 내려가 놀라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는 중력에 의해 내려가는 것이므로 큰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사랑니 발치 시 가장 주의해서 보는 것은 위턱의 경우 상악동 천공, 아래턱의 경우 하악신경의 손상이다. 상악동은 코 옆에 위치한 동굴과 같은 공간으로, 보통 상악동에 사랑니의 뿌리가 닿아 있는 경우가 많다. 사랑니 뿌리 끝에 뼈가 없는 경우 발치 후 상악동과 입 안이 연결되어 개통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코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자연히 폐쇄되지만 기존에 상악동염이 있었거나 계속 압력이 가해져 폐쇄하는 것을 방해하게 된다면 추후 수술적으로 천공을 막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래턱의 경우 삼차신경의 가지 중 하나인 하악신경이 사랑니의 뿌리와 닿아 있을 때 하악신경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하악신경은 아래턱 잇몸 및 턱끝 피부, 입술의 피부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발치 시 뿌리와 신경이 떨어지는 충격에도 손상을 받아 감각이상이 생길 수 있다. 신경이 손상을 받게 되면 해당신경이 분포하는 곳에 마취가 풀리지 않는 느낌이 들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빠르면 3개월, 길어도 1년 안에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일부의 경우 영구적으로 감각이 떨어질 수 있기에 발치 시 주의를 요한다.
보통 X-ray상에서 사랑니 뿌리가 신경관에 닿아 있으면 CT를 촬영하여 정확한 위치관계를 파악한 후 발치하게 되며, 뿌리가 신경관을 많이 누르고 있거나 뿌리 사이로 신경이 지나간다면 발치를 하지 않거나 사랑니 머리만 자르는 coronectomy라는 술식을 하는 것으로 치료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
사랑니에 대한 오해들도 많다. 그 중 하나는 얼굴 형태의 변화에 대한 기대이다. 얼굴이 갸름해지고 싶어 사랑니 발치를 원하는 환자분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사랑니를 발치한다고 해서 갸름해지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사랑니 때문에 앞니치열이 틀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도 사실은 아니다. 사랑니가 없더라도 치아는 평생에 걸쳐 앞니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사랑니가 치아들을 밀어내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사랑니를 나중에 다른 치아가 망가졌을 때 옮겨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다. 치아재식술이라 불리는 술식인데, 조건이 까다롭고, 성공률도 높지 않으며 성공한다 하더라도 뼈와 유착이 되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가 많이 대중화된 현실에서 크게 유용하지 않은 술식이라고 생각된다. 김민규 연세진정한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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