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10㎏…약물 믿고 반짝 다이어트, 살 빼려다 머리만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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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살을 바짝 빼야지'란 생각으로 단기간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시도하려는 사람이 적잖다.
'2주 내 10㎏ 감량'을 목표로 하루 열량을 1000㎉ 미만으로 제한하고 탄수화물을 완전히 배제하는 식단을 하거나, 단기에 살을 빼는 펜터민 계열의 약물이나 검증되지 않은 비처방 다이어트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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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서 '살을 바짝 빼야지'란 생각으로 단기간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시도하려는 사람이 적잖다. '2주 내 10㎏ 감량'을 목표로 하루 열량을 1000㎉ 미만으로 제한하고 탄수화물을 완전히 배제하는 식단을 하거나, 단기에 살을 빼는 펜터민 계열의 약물이나 검증되지 않은 비처방 다이어트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이런 단기 다이어트는 '빠른 체중 감소'가 장점이지만 실제로는 몸의 수분·근육이 손실돼 일시적으로 살이 빠졌다고 느끼는 '거짓 다이어트'가 대다수다. 특히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서 같은 양을 먹어도 몸에 지방이 쉽게 쌓여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발생한다. 잘못된 식이 제한으로 단백질·철분·아연 같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단백질 대사와 호르몬 균형이 무너져 탈모나 생리불순,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도 발생한다.
단기 다이어트 약물도 주의해야 한다.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하는 마약류 약물과 대사를 촉진하는 약물은 불면증과 가슴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도 높다. 강동성심병원 비만대사센터 엄윤희 교수는 "단기 비만치료제는 부작용과 내성 문제로 보통 4~12주의 단기 복용만 권장되며 장기 복용은 금한다"며 "건강한 다이어트는 최소 1년을 계획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장기 비만 치료제로 안정성이 입증된 약물이 많이 쓰인다. 위고비(주사제) 같은 GLP-1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유사체, 큐시미아·콘트라브 등의 복합 경구약이 대표적이다. GLP-1 유사체는 식욕을 억제하고 음식물의 위 배출 속도를 지연시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어 체중 감량이 가능하고 혈당 조절과 대사 건강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위고비를 68주 이상 투여한 환자들의 평균 체중 감량은 약 15%로 기존 비만 치료제 중 가장 높은 효과를 보였다. 엄윤희 교수는 "위고비는 고도비만이나 고혈압·당뇨병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비만 환자가 장기 투여하면 효과가 크다"며 "체중감량과 함께 혈당·혈압 등 심혈관 수치도 개선하기 때문에 건강한 다이어트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장기 비만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약물 치료와 함께 영양가 있는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위고비 처방 후에는 먹는 양이 줄기 때문에 전체적인 영양분 섭취가 부족할 수 있어 매끼 단백질과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한다. 또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위해 근력 운동을 주 2회 정도로 병행하는 게 좋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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