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 10월 전국체전에서 2시간 19분 15초(2위)의 기록으로 데뷔한 이봉주는 이듬해 전국체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으나 4년 뒤인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마라톤의 간판으로 떠올랐습니다.

1998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봉주는 이후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으나 2000년 도쿄 마라톤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준우승, 화려하게 재기했습니다. 이어 2001년 보스턴 마라톤대회 우승,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선 대회 2연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까지 우승하며 국내 최정상 자리를 지킨 이봉주는 2009년 전국체전 우승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습니다. 은퇴 후 무한도전, 뭉쳐야 찬다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재석의 못친소 라이벌 이봉주! 봉주르의 국제대회 스케일 결혼식부터 난치병을 이겨낸 기적 같은 이야기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봉주는 과거 MBC ‘무한도전’의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에 출연했던 당시의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이봉주는 아내 김미순 씨와의 남다른 첫 만남을 회상하며, “아내를 보는 순간 이상형임을 느꼈고, 생일 파티를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고, 유재석은 이를 두고 “MZ세대식 플러팅”이라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봉주의 역대급 스케일의 결혼식 스토리는 다시금 조명받았는데요. 2002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을 기념하는 마라톤대회가 열리던 날, 서울 잠실 주 경기장에서 이봉주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 자리는 약 2만 명의 마라톤 동호인과 육상인들이 한데 모여 축복을 보내는 이색적인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당시 행사는 마치 국제대회를 방불케 하는 규모와 감동으로 체육계에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습니다.

또한, ‘근육긴장 이상증’이라는 난치병 진단을 받았던 그는 기적 같은 투병기도 전했습니다. 이봉주는 과거 방송 촬영 중 타이어를 끌다가 난치병이 발병했다며 “허리는 계속 굽어지고, 복부는 경련과 수축이 반복됐다”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나중엔 숨 쉬는 것도 힘들어져서 수술까지 단행했는데 상태는 악화됐습니다.

아내 김미순 씨 역시 “남편의 목이 점점 조여가면서 신경차단술과 보톡스 치료까지 받았지만, 오히려 악화되어 결국 우리 스스로 회복을 결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아내의 정성스러운 간병과 도움으로 점차 건강을 회복하며 다시 일상을 되찾고 있다는 근황도 전해 감동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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