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아들로 한밑천?” 혼수상태 중학생 가족, 김나미 전 총장 고소 방침

[스탠딩아웃 뉴스]

대회 도중 쓰러진 뒤 8개월째 의식을 찾지 못하는 중학생 복싱 선수 A군의 가족이 김나미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고소하기로 했다.

스탠딩아웃 뉴스는 앞선 두 차례 보도에 이어 A군 가족의 법적 대응 방침을 추가로 확인했다. 가족 측은 김 전 사무총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대한체육회에도 징계 절차를 끝까지 진행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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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사무총장은 이미 사직 처리됐다. 가족 측은 사직과 책임은 별개라고 보고 있다.

사건은 녹취록 공개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해 9월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 도중 쓰러졌다. 이후 8개월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족은 사고 이후 대한체육회와 책임 문제, 지원 문제를 두고 대화를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김 전 사무총장의 발언이 드러났다.

김 전 사무총장은 A군 상태를 두고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라는 취지로 말했다. 의료진의 공식 판단이 아닌 말을 체육 행정 책임자가 가족 앞에서 꺼낸 것이다. 다른 종목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장기 기증을 했더라”는 말도 했다.

피해 부모가 대화 녹음을 하려 하자 나온 말은 더 거칠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는 취지로 말했다.

혼수상태 아들을 둔 부모에게 향한 말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지난 1일 김 전 사무총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사직서를 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5차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사무총장의 사직서를 원안대로 의결했다.

가족 측은 사직 처리와 별도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사무총장의 발언이 단순한 부적절 발언을 넘어 피해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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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은 대한체육회의 후속 처리다.

김 전 사무총장이 사직하면서 내부 징계가 실제로 가능한지, 사직 이후에도 체육회가 책임 절차를 이어갈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가족 측이 징계 신청까지 검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사건은 A군 사고 이후 체육 행정이 피해 가족을 어떻게 대했는지로 번지고 있다. 선수 보호와 사고 대응을 책임져야 할 조직의 고위직이 가족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그 말에 대해 조직이 어떤 책임을 물을지가 남았다.

A군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족은 고소와 징계 요구를 통해 김 전 사무총장의 발언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체육회의 사직 처리 이후 대응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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