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추위를 무기로"…나토 외무장관들, 우크라 원조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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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타격한 러시아가 추위를 무기로 삼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군대 유지 방안 및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파괴로 정전과 난방 부족 사태에 직면한 민간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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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타격한 러시아가 추위를 무기로 삼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군대 유지 방안 및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파괴로 정전과 난방 부족 사태에 직면한 민간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토 외무장관들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우크라이나 방공 시스템 강화와 함께 동맹국들의 연료, 의약품, 월동 장구 등 비군사 장비 공여 문제도 논의한다.
러시아는 지난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내 전력 기반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그 여파로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전력 부족을 사태를 맞았다. 최근 첫눈이 내리는 등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지만, 발전소가 다수 파괴된 탓에 전력과 난방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내년 3월까지 단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틀 일정의 회의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겨울을 전쟁의 무기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장관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한 푸틴 대통령을 성토하면서 "우크라이나를 꽁꽁 얼려 항복하게 하려 한다"고 거들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주에 러시아의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토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복구를 위한 논의도 이어진다.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독일은 이번 나토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 속도를 내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지역이 어둡게 나온 위성 사진을 모두가 봤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하는 엄청난 일이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고압 송전소를 복구하기 위한 장비 설치 작업을 미국 업체 및 유럽국가들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의 종류와 규모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국가들은 전력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우크라이나에 발전기를 보냈다.
한편, 14년 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무산됐던 현장인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이번 외무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지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그러나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돼 있고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를 점령하고 있어 국경이 불명확하다는 점 등이 이른 시일 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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