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데이트 요즘 다시 유행이래요” 드라이브도 하고, 영화도 보고

-차 안에서 이렇게 설렐 줄은…

국내 자동차극장 베스트 5 / Designed by Freepik

유난히 바람이 차가워지는 계절이면, 따뜻한 공간에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데이트가 더 간절해집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젊은 커플부터 결혼 10년 차 부부까지, 다시금 자동차극장을 찾는 흐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 안은 작은 영화관이 되고,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영화를 보는 순간은 어떤 화려한 데이트보다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전국 곳곳의 극장은 영화를 보는 장소를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도 있고, 산책로와 함께 구성된 곳도 있으며, 영화를 보고 난 뒤 근처 야식까지 즐길 수 있는 알짜배기 코스가 붙어 있는 곳도 많죠.

이번 글에서는 따뜻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전국 극장 데이트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자유로 자동차극장

자동차 내부에서 영화 기다리기 / 사진=공공누리@부산시 써머트리

서울에서 40분 정도만 이동하시면 파주시 탄현면 엘지로 697에 위치한 자유로 자동차극장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오후 6시부터 밤 11시 55분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퇴근 후에도 여유 있게 찾아가기 좋습니다.

주중 25,000원, 주말·공휴일 30,000원(차량 1대 기준)의 단순한 요금 체계 덕분에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고, 큰 스크린과 안정적인 음향 시설이 오래된 극장 특유의 클래식한 맛을 잘 지켜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쥐포·오징어·맥반석 간식류가 다양해 차에서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차창 너머로 자유로의 야간 풍경이 느껴지고, 짧게 다녀와도 ‘아, 정말 데이트다운 데이트였다’라는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서울 근교의 자동차극장 중에서도 초보 운전자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많은 분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평택호 자동차극장

경기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59에 자리한 평택호 자동차극장은 광활한 호수 풍경이 영화 관람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곳입니다. 요금은 차량당 20,000원, 상영 시간은 요일에 따라 달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의 매력은 영화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 전후로 호수 둘레길을 산책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저녁 무렵 호숫가를 걸으면 바람과 조명이 어우러져 영화보다 먼저 감성이 차오르죠.

주차는 선착순이기 때문에 주말 저녁에는 조금 일찍 도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매점은 무인으로 운영되어 늦은 시간에도 간단한 간식을 해결할 수 있어 심야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 만점입니다.

CGV 드라이브 인 영도

CGV 드라이브 인 영도 / 사진=공공누리@부산시 써머트리

부산 영도구 동삼동 1009에 위치한 CGV 드라이브 인 영도는 자동차극장이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다른데요. 평일 26,000원 / 주말 30,000원, 예매는 CGV 앱으로 할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바다와 가까워서 영화 시작 전 풍경만으로도 만족도가 매우 높아요.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포토존과 배달 음식 픽업 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매점 대신 음식 배달을 받아볼 수 있어 다른 자동차극장과 차별화된 ‘자유도 높은 데이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닷바람이 살짝 스치는 차 안에서 스크린을 마주하고 있으면, 부산이라는 도시 특유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심야 시간대 데이트 장소로 적극 추천할 만합니다.

씨네 팔공산

대구 동구 팔공산로 1184에 자리한 씨네 팔공산은 산속에 숨은 듯한 조용한 극장입니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 요금은 차량당 20,000원으로 부담 없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상영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해야 하는데, 이런 아날로그적인 절차가 오히려 자연 속 극장과 잘 어울리죠.

팔공산 드라이브 코스와 함께 방문하면 더욱 낭만적이고, 늦은 저녁에는 어둠 속에 잠긴 산과 스크린이 만들어내는 대비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제주 자동차 극장

차 내부에서 팝콘을 먹는 자동차극장 방문객 / Designed by Freepik

제주시 도공로 136에 위치한 제주 자동차극장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은 하늘과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운영시간은 저녁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요금은 평일 22,000원 / 주말 26,000원으로 제주 여행 중 심야 데이트로 즐기기에도 좋죠.

노을이 물드는 저녁에 맞춰 도착하면 스크린보다 먼저 하늘이 영화를 만들어줍니다. 차 안이라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제주 특유의 바람과 색감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연인들이 일부러 이곳을 찾습니다. 넓은 주차 공간 덕분에 답답함 없이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제주에서 분위기 있는 데이트 코스를 찾으신다면 단연 추천할 만한 자동차극장입니다.

극장매너

자동차극장은 공간 자체가 프라이빗한 만큼, 관람객 간의 거리가 가까워 작은 행동 하나도 쉽게 공유됩니다 그래서 몇 가지 기본적인 매너를 지키는 것이 기본 예절이죠. 상영 도중 내부 등이나 비상등은 비상상황이 아니라면 자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영화 관람 도중 차량 이동 및 위치 변경은 타인에게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시동 규정은 극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끔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사소한 매너들은 서로의 시간을 존중한다는 의미이자, 자동차극장만의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작은 배려일 뿐이지만, 그 배려가 모이면 분명 더 좋은 경험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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