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star] “나한테 블라블라블라 누구야!” 손흥민 진짜 화났다, 시즌 첫 필드골 직후 '분노의 세리머니'

김아인 기자 2026. 4.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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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AFC

[포포투=김아인]

“블라블라블라블라...” 손흥민의 득점 직후 터져 나온 세리머니가 그의 기분과 울분을 대변하고 있었다.

LAFC는 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크루스 아술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LAFC는 준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간 손흥민을 향한 의심의 시선은 집요했다.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에서 1골 10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은 과시했지만 좀처럼 필드골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느덧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10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기록이 손흥민을 압박했다. 국내외 미디어가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손흥민은 가장 중요한 순간 실력으로 입증했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초니에르의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은 몸을 던지는 슈팅으로 크루스 아술의 골망을 흔들었다. 무려 공식전 11경기이자 A매치까지 포함해 13경기 만에 터진 시즌 첫 필드골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득점 직후 손흥민은 평소의 환한 미소 대신 '분노의 세리머니'를 선택했다. 그는 손으로 입을 형상화해 계속해서 재잘거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입 모양은 "블라블라블라(Blah blah blah)"라고 말하는 듯했다. 영어로 '주절주절 떠든다'는 뜻으로,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무분별한 비판과 의심에 대해 "어디 한번 계속 떠들어봐라"라는 식의 강한 응수를 보낸 것이다. 이어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헤이터들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기록도 완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평점 7.9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89분간 활약하며 1골,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되어 나갈 때 경기장을 메운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사실 손흥민의 기량은 지난 경기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지난 5일 올랜도 시티와의 MLS 6라운드에서 전반에만 4도움을 몰아치며 6-0 대승을 견인했다. 이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MLS 역사상 전반전에만 4개 이상의 도움을 올린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사진=LAFC

일각에서 제기된 '기량 저하설'에 대해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소니는 경이로웠다. 전반에 터진 5골에 모두 관여했는데 무엇을 더 바랄 수 있겠는가. 그가 매 경기 5골씩 넣기를 바라는 건 망상"이라며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

결국 손흥민은 스스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냈다. 비판의 목소리를 시원한 골과 강렬한 세리머니로 잠재운 '월드클래스'의 품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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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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