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복 입고 휠체어 타고… 소중한 한 표 행사하는 유권자들

부평 복지공단 인천병원 대강당 등지역 병원·요양원서 거소투표 진행시선관위 "대리투표 문제 예방 위해신고 과정부터 철저히 확인 완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7일 앞둔 3일 인천시 부평구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에서 입원 중인 유권자들이 거소투표를 하고 있다. 정선식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일찌감치 시작된 곳이 있다.

3일 오전 10시께 인천 부평구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대강당. 이곳 대강당 앞은 오전부터 이번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병원복을 입은 환자들은 10시부터 시작되는 ‘거소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대강당에 속속 도착했고, 이어 미리 받은 투표용지를 손에 쥐고 기표소로 향했다.

거소투표란 몸이 불편해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선거인이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투표하는 것이다. 이날 이 병원에서는 54명의 환자가 거소투표를 했다.

부평구에서는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을 비롯한 3곳의 병원 및 요양원에서 거소투표가 진행됐으며, 같은 날 남동구내 4곳의 병원·요양원에서도 거소투표가 진행됐다.

이 투표 방식은 사전투표소 및 투표소와 멀리 떨어진 영내 또는 함정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는 군인이나 경찰공무원, 병원·요양소에 머물거나 수용소·교도소 또는 구치소에 수용·수감된 사람 등이 활용할 수 있다.

지난달 19~23일 5일 동안 인천지역에서는 총 5천131명이 거소투표에 신청했다. 구체적으로는 강화군 내 360명, 옹진군 97명, 중구 217명, 동구 77명, 미추홀구 674명, 연수구 548명, 남동구 1천40명, 부평구 694명, 계양구 517명, 서구 907명이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거소투표를 하게 된다.

특히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거소투표 신고인 수가 10명 이상일 경우 거소투표용 기표소를 임시 설치할 수 있다. 그 외 거소투표 대상자는 자택 등에서 거소투표를 한 뒤 오는 10일 오후 6시까지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담아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면 된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거소투표에서 발생하는 대리투표 문제를 막기 위해 신고 과정부터 본인 의사 확인을 모두 진행했다"며 "거소투표 대상자는 투표용지에 기표해, 회송용 봉투 안에 넣은 뒤 가까운 우체통에만 넣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거소투표에서 발생하는 대리투표 문제를 막기 위해 신고 과정부터 본인 의사 확인을 모두 꼼꼼하게 했다"며 "임시 기표소가 아닌 자택 등에서 거소투표하는 이들은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 안에 넣은 뒤 가까운 우체통에만 넣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윤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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