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도넛 브랜드 '노티드'를 운영하는 GFFG가 회사 매각을 추진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FFG는 잠재 인수자들과 접촉하며 물밑에서 매각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800억원 매각 희망가, 시장은 '높다' 평가
GFFG는 이미 인수 후보들에게 구두로 매각 의사를 전달하며 '소프트 태핑'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두 곳 가량의 잠재 인수자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GFFG는 지난해 6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중 노티드가 85%인 535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가가 사실상 노티드의 가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최소 800억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가격이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16배 이상으로, 다소 높은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GFFG의 영업이익은 50억~6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800억원 이상의 매각가는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매각 중단 후 투자유치로 방향 전환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GFFG가 당초 추진하던 매각 계획을 중단하고 투자 유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반응이 저조한 데 따라 매각 계획을 일시 중단하고, 필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유치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백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되며,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거나 외부 투자자를 새롭게 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 노티드의 성장 둔화, 매각의 걸림돌로
최근 노티드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도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매장 수가 늘면서 희소성이 떨어지고 경쟁 브랜드가 늘어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직영점 중심에서 가맹점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줄 서서 먹는 도넛'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희석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노티드는 현재 43개까지 매장을 확대했으며, 백화점과 대형 몰 중심으로 출점하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브랜드의 지속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라며 "평당 매출액 등 브랜드 생명력을 보여주는 실적 지표는 여전히 과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브랜드 확장성과 IP 사업에 기대
GFFG는 노티드의 강력한 브랜드 확장성과 IP 사업, 복합 문화 공간 '노티드월드'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 확대도 추진 중이며, 외식 기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GFFG는 지난 2023년 '뉴 GFFG 2.0' 발표 이후 내실을 다지며 사업 안정화를 꾀해왔다. 한때 10개 이상이었던 식음료 브랜드도 노티드, 리틀넥, 클랩피자, 호족반, 미뉴트 빠삐용 등 5개로 정리했다. 지난해에는 위스키바 오픈엔드, 퓨전 중식당 웍셔너리, 수제 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등을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 향후 전망과 과제
노티드의 매각 또는 투자 유치 성공 여부는 프리미엄 도넛 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던킨이나 크리스피도넛 등 국내 도넛 시장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스타 브랜드'로 떠오른 노티드의 행보는 유사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티드가 가맹 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수제도넛 고수로 인한 높은 원가와 매장별 수요 예측 실패 시 발생할 수 있는 폐기율 증가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