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수단’ 넘어 ‘생활 공간’으로 진화한 PV7, 모듈형 구조와 대형 차체로 활용도 극대화

기아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목적기반차량(PBV) ‘PV7’ 콘셉트를 공개했다. 모듈형 구조와 확장형 설계를 통해 한 대로 캠핑, 숙박, 상업 운송까지 소화하는 다기능 차량으로, 기존 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기아는 8월 6일, 자사의 차세대 PBV 라인업 최상위 모델인 ‘PV7’ 콘셉트를 선보였다. PV7은 단순한 화물·승객 운송을 넘어, 생활 전반을 담을 수 있는 공간 활용성을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다. 콘셉트 공개와 함께 기아는 이 차량이 ‘움직이는 집’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생활 친화적 기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요소는 ‘이지 스왑(Easy Swap)’ 기술이다. 이 방식은 고정된 인테리어 대신 모듈형 구조를 도입해, 사용자가 상황과 목적에 따라 실내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주행 중에는 승객석으로, 목적지 도착 후에는 침실이나 주방으로 변환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캠핑·숙박·상업용까지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다.

PV7의 실내는 단순히 이동 공간에서 벗어나 거주형 공간으로 설계됐다. 최대 8명이 앉을 수 있는 식사 공간, 4명이 누울 수 있는 침실, 대형 적재가 가능한 밴 형태까지 한 차량에서 구현된다. 후면은 완전 개방형 구조로 제작돼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최소화했다.

차체 제원은 전장 5,270mm, 전폭 2,065mm, 전고 2,120mm, 휠베이스 3,390mm로, 기존 PV5보다 약 70cm 길다. 이로 인해 실내 공간 활용 폭이 크게 넓어졌으며, 주방·테이블 모듈이 외부로 확장되는 설계는 기존 캠핑카에서는 보기 어려운 개방감을 제공한다.
기아는 PV7을 캠핑 전용 차량에 국한하지 않고 상업 운송, 이동식 매장, 택배 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모듈 변경만으로 낮에는 이동식 카페, 저녁에는 가족 캠핑카로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PV7은 전기 구동 기반으로 설계돼 도심·교외를 가리지 않고 운행할 수 있으며, 대형 차체에도 불구하고 저상형 바닥 구조를 채택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내부 설비는 전력 공급 시스템과 독립 냉·난방 장치를 지원해 장기간 체류가 가능하다.

기아는 경기도 화성에 PV7 전용 생산 공장을 신설했으며, 2026년 시험 생산을 거쳐 2027년 본격 양산을 시작한다. 회사는 2030년까지 연간 25만 대의 PBV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을 유럽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상용 전기차 강자가 자리 잡은 유럽에서 기아의 PV7이 얼마나 경쟁력을 발휘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아 측은 “PV7은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고객의 생활과 비즈니스를 동시에 담아내는 새로운 이동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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