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핵심' 황인범, "기적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MD카타르]

2022. 12. 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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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기적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 1무 1패가 된 한국은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황인범은 이번 대회 세 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힘들 법도 한 상황이지만,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인범은 "지금은 힘들지 않다. 지금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이런 기적이 일어났다는 거에 대한 행복감이 너무 커서 몸이 힘든 것도 잘 모르겠다. 내일쯤 되면 정말 힘들지 않을까 싶다"라며 "지금은 팀 분위기가 너무 많이 좋아진 상태여서 16강 상대가 어디가 되든 회복을 잘해서 후회 없는 경기, 오늘 같은 경기를 하고 싶다. 세 경기 했던 것처럼 우리만의 경기를 잘한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스타일로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당당하게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황인범은 "결과가 좋지 않았어도 저와 선수들은 그동안에 저희가 해왔던 것들을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결국 축구는 결과를 가지고 와야 하는 스포츠다"라며 "그거에 대한 부담감은 없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인 것 같지만 이렇게 결과까지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건 저희가 4년 동안 그렇게 많은 비판과 비난을 팀적으로 들으면서도 감독님께서 꿋꿋하게 밀고 가셨고 그거에 대해 선수들은 신뢰하고 끝까지 감독님을 믿었다. 그렇게 했었던 걸 저희가 이 세 경기에서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축구 연맹(AFC) 가맹국이 맹활약하고 있다. 호주와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16강에 올랐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3팀이 동시에 16강에 올랐다. 황인범은 "짐을 싸놓은 선수는 없었다. 한국을 너무 가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끝내기엔 너무 아쉽다"라고 했다.

이어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내자 생각했다. 그래야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선수들과 이야기했었다. 그런 게 잘 돼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일본과 호주를 보면서 동기부여가 안 될 순 없었다. 그걸로 인해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한다고 해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영향을 받지 않으려 해도 그럴 수 없었다. 세계 무대에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난다. 한국은 지난 6월 서울에서 브라질과 친선전을 치르고 6개월 만에 다시 브라질을 만났다. 당시 경기를 뛰었던 황인범은 "(친선 경기가) 너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6월에 있었던 브라질과의 경기는 축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던 경기였다. 개인적으로는 그 경기에서 너무 많은 좌절감을 느꼈었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만약에 브라질과 붙게 된다고 한다면 그때 그 경직된 모습들은 안 나올 수 있을 거라는 말은 확실하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팀적으로 정말 잘 만들어 나가고 있고 분위기가 너무 좋은 상태다. 정말 좋은 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이번 세 경기를 했었던 것처럼 우리의 경기를,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그 이상을 쏟아내서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인범은 "약속드리기는 힘들겠지만, 오늘 같은 기적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거 같다. 최대한 오늘 같은 기적이 또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우리 팀의 분위기, 의지, 간절함은 다음 경기에서 기회를 얻게 된다면 더 끈끈해질 거 같다. 우리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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