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철회 없다"는 쏘카, 수요예측 경쟁률 저조..상장 강행할까

노자운 기자 2022. 8. 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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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00대1 못 미쳐
공모가 밴드는 3만4000~4만5000원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大魚)’로 주목 받은 차량 공유 업체 쏘카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대보다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 전 박재욱 대표가 직접 나서 “공모 철회는 절대 없다”고 못 박았음에도, 증권 업계 일각에서는 쏘카의 IPO 완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박재욱 쏘카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쏘카 제공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 4~5일 수요예측에서 100대1에 못 미치는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한 기관 다수가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하단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쏘카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공모 금액은 1547억~2047억5000만원, 시가총액은 1조2060억~1조5943억원이다.

올해 들어 증시 침체로 공모를 철회하는 기업들이 잇달아 등장하자, 증권 업계에서는 쏘카 역시 IPO를 접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현대엔지니어링·태림페이퍼·원스토어·SK쉴더스·현대오일뱅크가 차례로 공모 계획을 철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관 수요예측조차 하지 않고 IPO를 중단했으며, 나머지는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둬 공모가를 원하는 대로 평가 받지 못하게 되자 철회를 결정했다.

이에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3일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상황이 어려운 건 맞지만 모빌리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금 상장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공모를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공모가 밴드가 다소 고평가됐다는 점도 쏘카의 IPO 완주를 우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쏘카는 적용 성장률 조정 기업 가치 대비 매출액(EV/SALES)을 기반으로 책정한 공모가 밴드를 책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비교 기업인 글로벌 차량 공유 업체 우버(2.4배)와 리프트(1배)보다 높은 7.7배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적용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쏘카가 박 대표의 공언대로 IPO 절차를 이어나간다면, 9일 중 공모가를 확정해 발표한 뒤 10~11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과 공동 주관사 삼성증권, 인수회사 유안타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쏘카가 IPO를 예정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대부분이 자발적 보호예수에 모두 동의했는데, 이는 통상 공모가를 기대치보다 내려 잡더라도 상장을 강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할당된 주식은 364만주다. 공모는 전량 신주 발행을 통해 이뤄진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 비중은 전체의 16.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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