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서울 후기

18aed84ca03194581.jpeg 면서울 후기

흑백요리사를 재밌게 본 입장에서 쉐프들 가게를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지만, 방송에 나온 식당은 예약도 쉽지 않고, 예약이 가능한 곳은 한 끼에 10만원이 넘는 우주물가 식당이기 때문에 그저 유튜버들 리뷰나 보던 펨붕쿤

images.png 면서울 후기

그러던 중 김도윤 셰프의 면서울 이라는 식당은 가격이 싸다고 들어 가보게 되었음.
20241115_125516.jpg 면서울 후기

식당은 압구정로데오역 5번출구에서 나와서 좀 걷다보면 나옴. 보통 유명인 식당은 골목 사이에 있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대로변에 가게가 있어 조금 의외였음.
식당은 현장 웨이팅만 가능했고, 12시 대낮에 갔을 때 한 6팀정도 앞순번이 있었음. 앞에서 몇 팀 빠져서 기다린지 한 20분 만에 들어갔음
20241115_123011.jpg 면서울 후기


20241115_123018.jpg 면서울 후기

문앞에 있는 타이틀들. 맛알못 입장에선 왼쪽의 흑백요리사가 더 잘보였음
김도윤 셰프가 가끔 오신다고는 하던데 안계시더라. 살짝 아쉽
20241115_123439.jpg 면서울 후기
저렇게 멸치칼국수랑 짜파게티가 쌓여있던데, 문 앞 포토존에서 사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면 경품으로 준다고 함. 
난 아싸라 인스타에 사진 올릴 용기가 없었음...
20241115_123743.jpg 면서울 후기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이 식당의 시그니처 '생 들기름면'. 
가격은 13000. 싼 건 아니지만 네임드 식당인걸 감안하면 싸다고 생각함.
솔직히 먹기 전에는 그냥 아무 양념도 없는 면인데 뭐 그리 맛있지 하는 생각이였음. 안에는 버섯고명이 조금 있었는데, 내가 버섯을 안좋아하기도 하고.
페페8.png 면서울 후기
막상 면을 씹을 때도 '뭐야, 걍 차가운 면인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13000원이 아까워지려 하던 중
image.png 면서울 후기

들기름 향이 확 들어옴. 솔직히 들기름 향 잘 모르고 먹어본건데 이게 들기름 향이라는걸 확실히 알겠더라. 이 들기름면은 씹을 때가 메인이 아니라 씹고 입 안에 머금은 후가 메인이라는 걸 깨달았음.
특히 버섯을 면이랑 같이 씹어먹으니까 고소한 맛이 더 강해졌음. 살면서 버섯을 킥이라 느끼는 날이 오다니
다만 면이 차가운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더라. 면이 따뜻했다면 내 기준으로 완벽했을듯.
20241115_124947.jpg 면서울 후기

면이 아주 인상적이여서 먹을 생각 없던 만두까지 주문함. 고기만두, 김치만두 2개씩 총 4개인데, 일반 만두집에서 파는 만두의 경우 만두피가 쫄깃쫄깃한데, 이 만두는 부들부들해서 좋았음. 가격도 4500원이라 다른 만두가게랑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가격이고. 내용물도 뭔가 먹다보면 느낌이 다른 것 같기도 했는데, 내가 너무 들며들어서 다 좋게 보였을지도?
574f0d6bd441a29152ef72ab4a41595682222cd5e22476b8100330b436d995b5e3047d4e6d7832bfa6d3f67cb46c7504d8a94ed52c1d97d014e14d7bce14d0b2b48f9405435b66bc2ec676339126d1687325bf834b1b2e540873019120261eb2.jpe.jpg 면서울 후기
사실 이런 유명식당 갈 때마다 크게 기대했다가 아쉽게 느끼거나 가격에 비해 별로라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식당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음.
아 그리고 나는 못먹어봤는데 면서울 갔던 다른 친구는 술 잘 못마시는데도 막걸리가 정말 좋았다 하더라고. 나중에 갈 사람 있으면 막걸리 추천해봄.
맛있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