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번호판의 진실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자동차 번호판이 있습니다.

바로 '1111', '2222' 등의 일명 골드 넘버로 불리는 번호판이죠. 그런데 자동차등록령 제21조에 의하면 차량 번호는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전국 차량등록사업소에 배정됩니다. 무작위로 10개의 번호가 추출되면, 차주 또는 차량 딜러가 10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번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사업소를 찾아가거나 다른 날 다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구청 교통행정과나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원하는 번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시도하는 대행업체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골드 넘버는 불법 대행업체를 통해 큰 금액을 지불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요.

2~3자리의 숫자와 한글, 4자리 숫자를 조합해 생성되는 수천만 대의 차량과 중복되지 않는 차량의 고유번호가 1111, 7777와 같은 황금 번호로 나오기는 쉽지 않죠.

사진=SBS NEWS

그런데 합법적으로 번호판을 바꿀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1. 기존 번호판이 도난당했거나, 사고 등의 이유로 분실됐을 때
2. 본인 명의나 세대원의 차량 두 대 이상이 홀수나 짝수로 동일할 때
3. 중고차 구입 후 60일 이내일 때

위와 같은 3가지 이유라면,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번호 변경이 가능합니다. 과거에는 1000의 자리 번호가 모두 배정되면 다음 번호로 배정이 되어, 노력을 통해 골드 넘버를 얻을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번호판 매매가 성행하면서 무작위 발급으로 바뀌어 더 이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자동차 번호판은 어쩌면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어딘가에 차 사진을 올릴 때 차량 번호를 가리는 이유도 개인 정보 노출 때문이죠. 보기 좋고 기억하기 쉬운 골드 넘버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만 알 수 있는, 다른 사람은 기억하기 어려운 나만의 고유 번호가 더 좋지 않을까요?😆

번호판은 한번 받으면 바꾸기 쉽지 않으니,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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