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충돌’ MBC 기자에 협박글… 경찰, 신변보호 착수

김명일 기자 2022. 11. 2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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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 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MBC 기자를 협박하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게시돼 경찰이 신변보호 조치를 시작했다.

MBC는 21일 보도를 통해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당장 MBC에 찾아가서 해당 기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며 “글을 본 시민들이 112에 신고하자 경찰은 작성자의 IP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고, 해당 MBC 기자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신변보호 조치에 나섰다”고 알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부터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도어스테핑 중단 결정은 MBC 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사이에 벌어진 공개 설전 때문에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에서 동남아 순방 때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고, MBC 기자는 집무실로 이동하는 윤 대통령을 향해 “뭐가 악의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MBC 기자와 대통령실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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