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으로 빵 뜨더니.. 최근 더 대박난 배우 소식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한미녀 역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김주령은 이후 드라마 '눈물의 여왕' '카지노' '공작도시' 등 여러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그리고 최근 김주령이 탈북 여성의 신산한 삶을 그리는 영화 ‘하나 코리아'에도 주연으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칸영화제에서 들려왔다.
[칸 리포트] '봉준호 통역사' 샤론 최·'파친코' 김민하·'오징어 게임' 김주령, 의기투합
전 세계 140여개국의 영화관계자들이 모여들어 다양한 영화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무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이다.
지난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려 첫 주말로 향하며 열기를 더해가는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과 해외의 ‘협업’ 프로젝트가 잇따라 수면 위로 떠올라 기대감을 높인다.
칸을 찾은 한국영화 관계자들과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 영화제 공식 소식지가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모두 세계시장을 겨냥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17일 버라이어티 보도와 국내 영화제작사 시소픽쳐스에 따르면, 시소픽쳐스와 덴마크 손택픽처스 등이 탈북 여성의 신산한 삶을 그리는 영화 ‘하나 코리아(HANA KOREA)’를 제작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리즈 ‘파친코’의 주연 김민하와 ‘오징어 게임’의 김주령이 주연으로 나선다.
또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로 잘 알려진 샤론 최가 시나리오를 집필해 더욱 눈길을 모은다.
덴마크의 다큐멘터리영화 연출자 프레데릭 쇨베르 감독이 연출한다.
이로써 김민하는 지난 2022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이어 다시 한번 글로벌 활약에 나선다.
김주령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시선을 모은 뒤 최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통해 맛깔스런 연기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샤론 최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감독상 등을 받으며 시상식 무대에 올랐을 때 그의 소감을 감각적이고도 세련된 화법으로 통역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영화예술 미디어학을 전공하고 단편영화 ‘자화상(Self Portrait)’을 연출했다.
봉준호 감독은 그가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너무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샤론 최가 각본을 쓰는 ‘하나 코리아’는 탈북 여성 혜선이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삶을 앞에 두고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오가며 이야기를 펼치는 영화의 제작진은 오는 8월부터 한국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시소픽쳐스는 201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받은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을 비롯해 ‘길 위에서’ 등 한국 다큐멘터리영화를 해외에 알려온 배급사이자 제작사이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덴마크 제작진과 손잡고 ‘하나 코리아’ 제작에 나선다.
시소픽쳐스는 자사 누리집을 통해 ‘하나 코리아’를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자유를 찾아 남한 사회에 도착한 탈북 여성 혜선. 자유를 향한 그녀의 여정에는 대가가 따른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혜선은 짙게 드리우는 과거의 그림자와 싸우고, 포기와 순응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소개했다.
또 이날 할리우드 리포터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와 ‘듄’ 등으로 낯익은 오스카 아이삭, ‘블랙팬서’와 ‘아메리칸 잡’의 포레스트 휘태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한국의 대표적 VFX(특수시각효과) 제작사인 모팩 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가 연출하는 장편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The King of Kings)’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예수의 생애’는 영국의 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는 작품. 오스카 아이삭이 예수 역을, 포레스트 휘태커는 그의 제자 베드로 역을 맡아 연기한다.
또 ‘불의 전차’로 잘 알려진 케네스 브래너와 ‘킬빌’ 시리즈의 우마 서먼 등도 합류한다.
신약성서에 바탕한 예수의 삶을 그리는 영화는 케네스 브래너가 연기하는 찰스 디킨스가 그 아들에게 예수의 생애와 고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한국과 미국의 스태프가 대거 참여하는 합작 형태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를 제작하고 연출하는 장성호 대표는 모팩 스튜디오를 이끌며 ‘공동경비구역 JSA’, ‘해운대’ 등 영화와 드라마 ‘태양사신기’, ‘별에서 온 그대’ 등 수백여편의 작품에서 특수시각효과를 맡아왔다. 청룡영화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한 그는 한국 특수시각효과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