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 베뉴의 2026년형 모델에서 주요 트림 구성을 조정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베뉴는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이 2만 3,728대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지만, 반대로 구성은 다소 단순화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최상위 트림이었던 ‘리미티드’의 삭제다. 기존 리미티드는 LED 헤드램프, 열선 사이드미러, 투톤 루프(블랙 또는 화이트) 등 고급 사양을 적용해 차별화된 외관을 갖췄다. 실내 역시 앞좌석 열선 시트와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 GPS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편의 사양이 기본 탑재됐다.

리미티드 트림이 사라지면서, 2026년형부터는 SEL 트림이 사실상 상위 모델 역할을 맡게 된다. SEL 트림은 기존 리미티드의 일부 사양을 계승하고, 열선 미러와 투톤 루프 옵션이 유지된다.
차량 가격은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SEL 트림의 시작가는 약 3,200만 원으로, 이전 모델 대비 약 56만 원 인상됐다. 반면, 기본형 SE 트림은 약 2,910만 원부터 시작하며, 작년보다 약 49만 원 올랐다.

파워트레인은 변화가 없다. 2026년형 베뉴는 기존과 동일한 1.6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21마력, 최대토크 15.6㎏·m을 발휘한다. 여기에 지능형 무단변속기(IVT)가 조합되며, 전륜구동(FWD) 방식만 판매된다.
경제성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베뉴는 기본형 SE 모델에 15인치 알로이 휠, 리어 드럼 브레이크, 토션빔 서스펜션 등을 탑재한다. 실내는 아날로그 계기판과 수동식 공조장치 등 단순한 구성을 유지한다.

안전·편의 사양은 소형 SUV 수준을 고려할 때 비교적 충실하다. 차로 유지 보조(LKA), 하이빔 보조(HBA), 보행자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가 기본 제공되며, 크루즈 컨트롤과 뒷좌석 탑승자 알림(ROA)도 포함된다. 상위 SEL 트림에는 후측방 충돌 경고(BCW)와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가 추가된다.
현대차는 베뉴의 경쟁력을 가성비와 안정성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상위 트림 삭제로 상품 구성이 간소화되지만, 핵심 기능을 유지해 도심형 엔트리 SUV 시장에서 입지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