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6번의 몫’ 엔도 아닌 흐라벤베르흐, 울버햄튼전 ‘POTM 선정’→엔도 입지 ‘미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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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와타루의 입지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엔도와 흐라벤베르흐의 운명은 엇갈렸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극적으로 리버풀로 이적한 엔도는 클롭 감독의 높은 신임을 받았다.
엔도는 흐라벤베르흐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0에서부터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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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엔도 와타루의 입지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경쟁자’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는 연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리버풀은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6경기 5승 1패(승점 15점)로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엔도와 흐라벤베르흐의 운명은 엇갈렸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6번 미드필더’로 흐라벤베르흐를 선발 출장시켰다. 흐라벤베르흐는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때때로 전방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간간이 날카로운 패싱력까지 선보이며 실력을 입증했다. 공격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며 리버풀의 후방을 단단히 지켰다.
공식 POTM(경기 최우수 선수)은 흐라벤베르흐의 몫이었다. 리버풀은 경기 직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흐라벤베르흐가 칼스버그 POTM을 수상했다. 빼어난 활약이었다”고 발표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공수 양면으로 맹활약을 펼친 공을 인정받은 것이다.
엔도의 상황과 180도 다르다. 엔도는 슬롯 체제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지난 시즌 엔도의 활약상은 좋았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극적으로 리버풀로 이적한 엔도는 클롭 감독의 높은 신임을 받았다. 클롭 감독은 조던 헨더슨, 파비뉴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를 모색했고, 이적시장 막바지 엔도를 영입했다. 엔도는 서서히 출전 기회를 확보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안정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증명했다. 결국 후반기에 접어들며 엔도는 주전 입지를 확실히 다졌고, 리그 29경기 1골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곧바로 문제가 발생했다. ‘은사’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 슬롯 감독은 이적시장 초반 엔도를 향한 이적 제의를 모두 거절하며 기용 의사를 비쳤다. 그러나 곧 입장을 바꿨다. 슬롯 감독은 6번 유형의 미드필더 영입을 원했고, 레알 소시에다드의 마르틴 수비멘디를 적임자로 택했다. 결과적으로 수비멘디 영입은 물거품이 됐지만, 엔도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했다.
슬롯 감독의 입장은 변함 없었다. 슬롯 감독은 ‘맥 알리스터-라이언 흐라번베르흐’ 중원 조합을 중용했다. 6R가 진행된 현재까지 슬롯 감독은 두 선수를 전부 선발 출전시켰다. 특히 흐라벤베르흐는 지난 시즌과는 달리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슬롯 감독 체제의 ‘새로운 6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완전히 입지를 잃은 엔도다. 지난 2R 브렌트포드전에서 후반 종료를 1분 남기고 투입됐다. 그것이 전부였다. 슬롯 감독은 엔도를 리그에서 단 ‘1분’ 활용했다. 지난 26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로테이션의 일환으로 활용된 것이었다. 엔도는 흐라벤베르흐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0에서부터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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