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아파트값 상승률 일주일 새 2배 ‘쑥’… 서울 전셋값은 10년 만에 최고
서울 매매·전세도 동반 강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소폭 오른 가운데 경기 화성시 동탄구 등 경기 남부권의 집값이 크게 뛰었다. 전세가격은 또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10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6월 둘째 주(6월 8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동탄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98% 상승했다. 이는 직전 주 상승률인 0.60%와 비교해 두 배를 훨씬 웃도는 가파른 오름세다.
동탄 지역이 이처럼 급등한 배경에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사업장으로 출퇴근하기 좋은 배후 주거지라는 이점과 더불어,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 호황이 맞물린 점이 꼽힌다. 여기에 아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자유롭다는 점도 시장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탄구 인근으로 역시 반도체 수혜 지역인 평택시도 이번 주 0.14% 오르며 긴 침체를 벗어났다. 평택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24년 2월 셋째 주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0.10% 뛰었으며, 전세가격 역시 0.1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매매 시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중심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수도권은 0.20%, 서울은 0.27%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지방은 변동 없이 보합(0.00%) 상태를 유지했다. 지방의 경우 5대 광역시는 0.01% 떨어졌고 세종시는 0.21% 밀렸으나, 8개 도 지역이 0.02% 오르며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다.
시도별로는 경기도(0.20%), 울산시(0.07%), 전라남도(0.07%), 충청북도(0.05%)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광주시(-0.09%), 제주도(-0.03%), 경상북도(-0.03%), 부산시(-0.01%) 등은 떨어졌다. 전국 181개 시군구 가운데 매매가가 오른 지역은 지난주 101곳에서 이번 주 108곳으로 늘어났다.

서울(0.27%)은 일부 지역에서 눈치 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기대감이 큰 단지나 규모가 큰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전체적인 상승폭을 키웠다.
한강 북쪽 14개 구(0.27%)에서는 동대문구(0.39%)가 답십리와 휘경동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도봉구(0.39%)는 창동 일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뛰었다. 한강 남쪽 11개 구(0.27%)에서는 가양동과 화곡동의 주요 단지가 부각된 강서구(0.42%)와 개봉·고척동 위주의 구로구(0.40%)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인천(0.04%)은 중구와 남동구가 떨어졌으나 연수구(0.11%)의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였고, 경기(0.20%)는 과천시(-0.30%)가 대단지 위주로 하락한 반면 정비사업 기대감이 도는 성남시 분당구(0.62%)가 정자동 등을 중심으로 크게 뛰었다. 성남 중원구(0.48%)와 안양 동안구(0.40%) 역시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방 매매 시장은 침체와 반등이 엇갈렸다. 광주(-0.09%)는 북구와 동구의 중소형 위주로, 부산(-0.01%)은 연제구와 남구 중심으로 값이 밀렸다. 특히 세종(-0.21%)은 조치원읍 및 도담동 일대에서 하락 폭이 커졌다. 반면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전남(0.07%)은 목포시(0.24%) 산정·옥암동과 나주시(0.21%) 빛가람동의 대단지 아파트가 시세를 이끌었다.

아파트 전세 시장도 매매 시장과 유사하게 수도권이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이번 주 수도권 전세가는 0.22%, 서울은 0.32% 뛰었으며, 지방도 0.02%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0.19%), 울산시(0.15%), 인천시(0.11%) 등이 올랐고, 강원도(0.00%)는 제자리에 머물렀으며, 광주시(-0.10%)와 제주도(-0.03%)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전세 상승률은 2015년 10월 넷째 주(0.33%) 이후 약 10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동구(0.64%)는 행당동과 옥수동, 도봉구(0.55%)는 창동의 큰 단지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 지역에서는 송파구(0.53%) 잠실·신천동 대단지와 영등포구(0.38%) 신길동 위주로 전세 물건 가격이 올라 거래되었다.
인천(0.11%)은 청라·당하동 위주의 서구(0.15%)와 연수구(0.15%)가 강세를 보였고, 경기(0.19%)는 과천(-0.27%)과 이천(-0.11%)이 하락했으나 광명시(0.44%)와 성남 수정구(0.41%) 등이 정주 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지방의 전세가격(0.02%)은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울산(0.15%)은 남구와 북구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물이 소화되며 올랐고, 부산(0.06%)은 해운대구와 금정구의 주요 단지가 강세를 나타냈다. 세종(0.06%) 역시 새롬동과 도담동의 주거 환경이 우수한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으며, 8개 도 중 1위를 차지한 전북(0.06%)은 전주 덕진구(0.14%)와 남원시(0.13%) 중심으로 전세 계약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가 칭찬한 日 축구팬 청소 문화, 내부선 위선 논란
- “年 관광객 1억명 찾는 스페인…韓 지역축제 차별화·숙소 관리해야”
- [정책 인사이트] 新반도체클러스터 “수도권에는 안 된다”는 한국… 대만 반도체 벨트의 성공
- 머리숱 걱정은 만국 공통… 韓 탈모 케어 샴푸 해외 공략 가속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70억 인류의 생존 모델이 되다... 쿠키런, 글로벌 IP 분투기
- [르포] “4억원대면 해볼 만하다”… 검단 ‘더샵’ 견본주택 북적
- 바퀴벌레 논란 서울로7017, 유지·운영비만 250억 넘었다
- 클럽디청담, 법인 해산... 구조조정에 속도 내는 이도
- ‘저승사자’ 한동훈 당선에 업스테이지 초긴장… 국민성장펀드·국가대표 AI 어쩌나
- [르포] 삼성重서 독립해 한화오션 LNG선까지 뚫었다… 외산 벽 넘는 에스엔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