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수장 후계자도 사망한 듯…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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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꼽혔던 하셈 사피에딘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지도부 주요 인물들의 잇단 사망으로 어지러운 상태에서 이스라엘 지상군 레바논 침공까지 막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나스랄라 사망 때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이를 공식 확인했지만, 사피에딘 사망설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헤즈볼라 지휘부가 흔들리는 상태에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격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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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꼽혔던 하셈 사피에딘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지도부 주요 인물들의 잇단 사망으로 어지러운 상태에서 이스라엘 지상군 레바논 침공까지 막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헤즈볼라 소식통을 인용해 헤즈볼라 차기 지도차로 꼽히는 “하셈 사피에딘이 지난 4일부터 연락이 끊겼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관리 3명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3일 밤 지하 벙커에 있던 사피에딘 제거를 노린 표적 공습을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나스랄라를 숨지게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 구조물 파괴용인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을 여러 차례 투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나스랄라 사망 때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가 이를 공식 확인했지만, 사피에딘 사망설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사피에딘은 나스랄라의 사촌으로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른 뒤 집행위원회 조직을 이끌며 헤즈볼라의 재정 부분을 전담했다. 사피에딘은 집행위원장이 되기 전 이란에서 유학했고, 그의 형은 이란에 주재하는 헤즈볼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아들은 지난 2020년 미국 공습으로 이라크에서 사망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해외작전 담당 특수부대)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의 딸과 결혼했다. 그는 지난달 17∼18일 이스라엘의 무선호출기(삐삐) 동시다발 테러로 숨진 헤즈볼라 간부들의 장례식에 나스랄라를 대신해 참석했다.
사피에딘 사망이 사실로 확인되면 헤즈볼라에 또다른 큰 타격이다. 앞서 지난 7월 최고위급 푸아드 슈크르 그리고 지난달 20일 특수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 지난달 24일 미사일·로켓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무함마드 쿠바이시 등이 잇따라 숨지는 등, 최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헤즈볼라 고위급이 10명을 훌쩍 넘는다.
하닌 가다르 워싱턴 중동정책 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피에딘 사망이 “헤즈볼라 구성원들 사이에 느낄 굴욕감을 키우고, 서로의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헤즈볼라 지휘부가 흔들리는 상태에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격은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5일 밤에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등에서 2~3시간 동안 공습을 계속했고 공항으로 연결된 도로 등이 크게 파괴됐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엔엔에이(NNA)는 “이스라엘 공습 시작 이후 가장 폭력적인 밤”이라며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 4번 등 총 5번의 대규모 공습과 30회 이상의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레바논 사망자는 2000명이 넘는데, 사망자 대부분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격이 격화된 지난 2주 가량 나왔다. 레바논 정부는 난민도 100만명 넘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레바논 침공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일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한 이후 헤즈볼라 대원 최소 440명을 제거했다고 5일 발표했다.
다만, 헤즈볼라가 입은 타격과 전투력 손실이 어느정도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헤즈볼라는 5일 레바논 남부 블리다에서 전투 끝에 이스라엘군을 물리쳤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2일 레바논 침공 이틀째 벌어진 헤즈볼라와의 전투에서 장교 1명을 포함한 8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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