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조사에 배민 이례적 반발…"경쟁사가 먼저, 방어 차원"

오수영 기자 2024. 9.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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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쯤 경쟁사가 먼저 최혜대우 요구…거기엔 제재 없어"

배달의민족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기한 '최혜 대우 강요' 의혹에 대해 "경쟁사가 먼저 했고, 배민은 방어 차원의 대응책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공정위는 배민이 입점 점주에게 메뉴 가격을 다른 배달앱 이하로 설정하도록 최혜 대우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는데, 이런 요구는 이미 다른 업체에서 시작해 도입이 불가피했다는 게 오늘(29일) 배민의 입장인 겁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오늘 자사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업주에 대한 최혜 대우 요구는 작년 8월께 경쟁사가 먼저 시작했다"면서 "경쟁 상황에서 한 편의 최혜 대우 요구가 용인되면 다른 한 편이 이에 대응하지 않는 경우 경쟁에서 불리해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쟁사의 최혜 대우 요구로 인해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이용료(6.8%)를 적용하면서도 당사의 고객에게 오히려 메뉴 가격 인하 등의 혜택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을 경험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제성 관련해서도 "경쟁사와 달리 순수하게 혜택, 정보 제공 방식의 대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규제 당국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입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혜 대우 요구는 경쟁사가 먼저 시작했고, 이에 대한 제재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방어 차원에서 훨씬 낮은 수위로 대응한 당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데 대한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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