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 낙태 유튜버’ 집도의 따로 있었다…브로커 연루 정황도

최재원 2024. 9. 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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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꼼죽' 캡처

'36주 태아 낙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따로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해당 의사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오늘(12일) "그동안 원장 의사가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른 산부인과 전문의가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보고 지난달 말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압수물과 의료진 진술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집도의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 집도의는 산부인과 전문의로 수술을 한 병원 직원은 아니었습니다.

집도의가 뒤늦게 파악된 이유에 대해 경찰은 "의료진들이 초기에 거짓으로 진술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의료진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서로 엇갈리는 내용이 많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은 병원 원장과 집도의, 마취의, 병원 보조 의료진 3명으로 총 6명입니다. 경찰은 낙태 영상을 올린 20대 유튜버와 병원 원장, 집도의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마취의와 보조 의료진들은 살인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브로커가 사건에 연루된 정황도 발견했습니다. 브로커는 병원에서 일하지 않으면서 돈을 받고 환자를 알선한 혐의를 받습니다. 유튜버의 지인이 브로커가 블로그에 올린 게시글을 보고 유튜버에게 브로커를 소개해 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세 차례의 병원 압수수색으로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13점과 진료기록부를 포함해 관련 자료 18점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종합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와 자문업체를 통한 의료 감정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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