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또 비난 타깃' 바이에른 뮌헨 수비 변화 촉구, "새로운 센터백 영입해야 한다"
[STN뉴스] 반진혁 기자 = 김민재가 또 비난의 타깃이 됐다.
독일 매체 'TZ'는 17일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력이 도마 위에 올랐고 미카엘 라후드가 과감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출신 라후드는 "김민재는 지나치게 공격적이다. 다요 우파메카노의 장점을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파메카노는 다른 수비와의 협력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후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영입해야 한다. 현재의 수비 방식을 계속 고수한다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센터백을 어서 데려와라! 지금처럼 수비한다면 다가오는 경기에서 완전히 당하게 될 것이다"며 경고했다.
김민재는 직전 시즌 막판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하는 가운데 혹사 논란도 있었다. 지치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부상으로 쉴 틈 없이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는 선발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기류가 감지됐다. 초반에 비해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다.
김민재의 자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합류한 신입생 다이어가 채웠다. 기회를 잡았을 때 의외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서서히 입지를 넓히고 있어 김민재가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수비수로 난 항상 신념을 갖고 경기했다. 하지만, 그러나 이곳기에서는 그런 것을 요구하지 않아 내적인 갈등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신감이 떨어져 머뭇거릴 때가 많았다. 그래도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전술적인 관점에서 감독님의 요구를 더 잘 이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막판과는 달리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새로 부임한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는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콤파니 감독은 분명히 김민재에게서 최고의 성과를 끌어냈다. 그의 전술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때로는 미친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 놓이게 했다"며 완벽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이 부진하다며 지적을 피하지 못하는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8월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후반 10분 결정적 실수를 범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센터라인 부근에서 연결한 백패스를 상대 선수가 가로챘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뻔한 선택지였고 타이밍이 늦었다.
이전 전반 7분에도 실책으로 골을 내줄 뻔했다.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압박을 빠져나오다가 건넬 패스가 볼프스부르크 선수에게 읽혔다. 바이에른 뮌헨 동료인 다요 우파메카노가 황급히 걷어낸 덕에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민재는 경기 후 혹평을 받았다. 독일 매체 'TZ'는 팀 내 최하인 평점 5점을 부여하면서 "후반 10분 운이 다했다. 마누엘 노이어에게 전달한 백패스는 너무 짧았고 이 치명적인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혹평은 이어졌다. 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김민재는 수비력 이외에도 빌드업 작업 과정에서 안정감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주고 있는 플레이는 전혀 다르다. 나폴리에서 보여준 태클에서 강점도 이제는 없다"고 혹평했다.
이와 함께 "김민재는 깔끔하고 재빠른 패스 플레이를 특별히 안정감 있는 수준으로 하지 못한다. 처음부터 이러한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공을 휙휙 넘긴다. 그건 내가 기대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최고 수준 플레이가 아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3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치러진 아스톤 빌라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점유율, 슈팅 등 핵심 수치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지만,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민재는 선발 출격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이 실수를 저질렀다. 역습 상황에서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민재가 아스톤 빌라의 득점 선수를 수비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시티 미카 리차즈는 "김민재는 공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수비수라면 공의 위치를 잘 확인해야 한다. 10세 선수들이 저지르는 기초적인 실수다. 바이에른 뮌헨이 손해를 봤다"고 꼬집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클리어링 3, 리커버리 2, 가로채기 1, 공중볼 경합 승리 6회를 기록했다.
캐러거와 리차즈와 달리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바이에른 뮌헨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3점을 주면서 "큰 실수 없이 수비했다. 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첫 위기일까? 바이에른 뮌헨은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최근 3경기에서 상대 팀 모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수비 실수를 이용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시즌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은 상대의 빠른 공격수에 고전했다. 콤파니 감독은 이번 시즌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선택했다. 하지만, 승리 공식이 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을 조정해야 한다. 시스템에 맞는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재의 입지가 불안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이토 히로키가 공을 활용한 훈련을 소화했다"며 복귀를 예고했다.
독일 매체 'Merker' 역시 "이토는 개인 훈련 프로그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벼운 공 운동 외에도 긴 스프린트까지 큰 무리 없이 소화했다"고 언급했다.
이토의 복귀로 인해 주전 경쟁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독일 매체 '빌트'는 "이토의 복귀를 두려워하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는?"이라며 김민재,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라파엘 게레이루를 언급했다.
이어 "김민재에게 이토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 중 하나다. 왼발잡이인 이토가 복귀한다면 왼쪽 센터백을 차지해 밀려날 수 있다. 김민재보다 견고하고 실수도 덜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망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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