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 300mm 폭우…침수 피해 잇따라
[앵커]
오늘 호우는 낙동강 주변 지역에 집중돼 경남 지역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창원과 김해 등에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남 남해안은 만조 시각이 겹치는 오늘 밤 다시 한번 고비가 우려됩니다.
마산항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마산항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빗물에 쓸려 내려온 부유물들이 바다를 뒤덮었고, 흙탕물이 된 바다는 수위도 높아 보입니다.
오늘 오전 창원과 거제, 통영 등에 내렸던 폭풍해일주의보는 낮 12시에 해제됐지만, 문제는 오늘 밤입니다.
경남 남해안에는 앞으로 최대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곳 마산항과 진해항의 만조가 오늘 밤 11시 무렵입니다.
바다를 낀 지역은 만조때 폭우가 내리면 해안가나 저지대는 침수가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오후 1시 10분 거창군 남하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낙동강을 낀 김해에도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조만강 정천교 지점에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김해 정천교 수위는 오전 한때 홍수 재난 심각 단계를 넘는 5.8미터까지 치솟았다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습니다.
김해 장유와 대청 등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고, 산에서 빗물이 폭포처럼 도로로 쏟아진다는 시청자들의 제보가 KBS로 이어졌습니다.
경남과 창원 소방본부에는 침수와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 14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일부는 조치가 완료됐습니다.
김해와 창원을 잇는 불모산터널은 조금 전 통제가 해제됐고, 김해 대성동 고분은 붕괴 우려로 진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또, 세월교와 하천변 산책로, 주차장 등 308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에서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창원과 진주, 통영, 김해 합천 등에서 54세대 78명이 대피했다가 현재 3명이 귀가했습니다.
현재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창원과 김해·진주·양산· 사천·고성·의령·거제· 통영·남해·하동 등 11개 시·군으로 늘었고, 나머지 7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창원 422, 김해 354, 양산 304, 고성 300, 사천 273, 진주 215mm 등입니다.
경상남도는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2천 7백여 명이 비상 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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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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