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이탈표’에 “겸허히 수용…더 좋은 결과 만드는 선택할 것”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의원들의 당을 향한 충정과 지적으로 생각하고,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사태 수습을 위한 심정을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런 상황의 근본적 원인은 저를 비롯한 지도부의 소통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오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내 일부 지지자가 의원들을 향해 지나친 행위를 해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은 당 대표 책임”이라며 “내부의 갈등을 줄이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일부 만족스럽지 않은 당 운영에 많은 의원이 참아주고 인내해주셔서 감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집권 여당의 무능함과 무도함에 분노할 때 우리 당은 단합된 모습으로 국민께 신뢰를 드려야 한다”면서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요구를 경청했고,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도 많은 의견과 혜안을 들었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져 당 일각에서 나오는 ‘질서 있는 퇴진론’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오 원내대변인은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이 대표가 ‘국가와 국민의 삶, 당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했다”며 “별도의 해석은 붙이지 않겠다”고 답했다.